신세계, G마켓·SSG닷컴 신임 대표 선임…고강도 조직 쇄신 병행

등록 2024.06.19 10:50:28 수정 2024.06.19 10:50:37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G마켓 신임 대표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영입…수익성 제고 '방점'
최훈학 SSG닷컴 영업본부장, 대표 겸직…"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
G마켓·SSG닷컴, 고강도 조직 개편 진행…조직 슬림화 통한 비용 절감 노리나

 

【 청년일보 】 신세계그룹은 그룹 내 전자 상거래(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이끌 새 대표로 정형권 전(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다. SSG닷컴을 이끌 리더로는 SSG닷컴의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최훈학 전무가 내정됐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인사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할 경우 수시 인사를 단행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신임 대표(부사장)은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에서 근무했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일했다.

 

투자, 이커머스 및 핀테크 업계를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로서 새로운 리더십 구현을 통해 G마켓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있는 성장 토대를 구축할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G마켓은 주요 핵심 임원들을 물갈이하는 한편 역량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한다.

 

G마켓은 기존 PX본부를 PX(Product eXperience)본부와 Tech본부로 분리한다. 개발자 조직인 Tech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둬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단 의지다.

 

G마켓 최고제품책임자(CPO)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를 영입했다. 신임 Tech본부장은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를 영입했다. 경쟁력있는 외부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는 한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다.

 

 

SSG닷컴 신임 대표로 내정된 최 전무는 그간 SSG닷컴의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신세계그룹은 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최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SSG닷컴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진행됐다. 조직 슬림화를 통한 특화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방점이 찍혔다. 기존 4개 본부(D·I, 영업, 마케팅, 지원) 체제를 2개 본부(D·I, 영업)로 줄였다. 마케팅본부는 영업본부로 통합했다. 지원본부 부서들은 대표 직속으로 두기로 했다.

 

D·I(Data·Infra) 본부장에는 이마트 D·T(Digital Transformation) 총괄을 맡고 있던 안종훈 상무가 자리를 옮겼다.

 

한편, 전항일 G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 등 기존 임원들은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이 그간 추진해온 이커머스 혁신 토대의 완성이라고 부연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온라인 플랫폼 재도약을 위한 혁신 드라이브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 기업인 신세계가 시장 선도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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