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G마켓 대표가 2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G마켓 사업 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0170761479_21732b.jpg)
【 청년일보 】 "판매자(이하 셀러)의 성공이 곧 G마켓의 성공이 되고, 고객 만족이 G마켓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전진하겠다."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G마켓 대표는 2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G마켓 사업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G마켓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합작법인 설립 이후 G마켓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장 대표는 "G마켓의 새로운 비전은 '글로벌 로컬 마켓(G-Local)'"이라며 "G마켓은 이러한 비전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대표 K-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G마켓이 ▲셀러 지원 ▲글로벌 판로 확대 ▲실질적 고객 혜택 강화 ▲첨단 AI 기술 도입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먼저 G마켓은 셀러 파트너 지원에 연간 5천억원을 투자하고, 기존 및 신규 셀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각각 마련할 것"이라며 "또한, 셀러에게 부담이 됐던 할인 쿠폰 수수료를 전격 폐지하고, 중소 신규 셀러에 대한 마케팅 및 수수료 인하 지원방안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러를 돕기 위한 영업 컨설턴트 역시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G마켓은 내년에 약 7천억원에 달하는 적극적인 비용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연간 5천억원을 셀러 경쟁력 강화에 투입하고, 1천억원은 각각 고객 대상 프로모션, AI 활용 등에 투자한다.
장 대표는 G마켓이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K-패션, K-뷰티 등 한국의 대표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더욱 원활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마켓은 한국의 대표 상품을 세계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미 라자다와 연동을 마쳤고, 현재 상품을 동기화(싱크)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고객 혜택 제공을 위해 연간 1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빅스마일데이 등 핵심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오는 11월 1일 개최하는 빅스마일데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규모를 확대하고, 내년에는 이마트와 함께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기반 서비스인 퀵 배송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적극 도입 역시 새로운 G마켓을 지탱하는 강력한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G마켓은 'AI 기반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3천억원을 투자해 알리바바의 최첨단 AI 기술을 G마켓에 내재화해 플랫폼의 전반적인 '재건축'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의 세계 최고 수준 AI, 알고리즘을 도입해 국내에도 최고 수준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리바바 네트워크 활용·캠페인 강화…G마켓 "셀러 신뢰 강화 기반 재도약"
이어진 순서에서는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 설립 이후 G마켓의 새로운 비전에 대한 관계자들의 세부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판매자를 위한 지원 혜택 강화 ▲해외 판로 확대 전략(G to Global) ▲AI 기반 검색 및 추천 강화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판매자 대상 지원 혜택 강화를 설명한 이민규 G마켓 영업본부장은 "G마켓은 과거 이커머스 업계를 선도했지만, 지난 10년간 다소 뒤처진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G마켓은 셀러와의 신뢰 강화를 최우선에 두고 재도약을 위한 동반 성장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판매자를 위한 지원 혜택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셀러 중심의 정책 변화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 ▲알리바바 글로벌 네트워크 통한 원스톱 해외 판매 확대 ▲캠페인 강화를 통한 고객 수요 증대 ▲세계 최고 수준 AI 기술 기반 검색 및 광고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
먼저 이 본부장은 "셀러는 오직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단순하고 예측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현할 것"이라며 "신규 및 중소형 셀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본부장은 G마켓이 31일부터 셀러에게 부과된 할인 쿠폰 수수료를 폐지하고, 조인트 비즈니스 플랜(JBP) 강화를 통한 브랜딩 지원에 나선다고 전했다. 또한, 중소형 셀러를 위한 전담 영업조직 신설 및 확충도 약속했다.
G마켓은 기존 입점 셀러 판촉 지원 및 매출 확대를 위한 직접 프로그램에 3천500억원을 투입하고, 신규 셀러 및 중소 영세 셀러 육성 정책에는 연간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 본부장은 "'빅스마일데이'와 같은 빅프로모션데이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G락페'도 정기화할 것"이라며 "이러한 캠페인 강화를 통해 셀러에게 확실한 트래픽, 매출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인 알리바바의 AI 기술 기반 검색을 도입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셀러 시스템에도 AI를 도입해 광고의 효율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민기 G마켓 영업본부 담당이 2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G마켓 사업 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0170831087_28f624.jpg)
◆ "클릭 한 번으로 해외 시장 진출"…G마켓, 글로벌 판로 확대 지원 '총력'
해외 판로 확대 전략(G to Global)에 대한 설명에는 이민기 G마켓 영업본부 담당이 나섰다.
이 담당은 "G마켓은 셀러가 해외 판매 동의만 거치면 곧바로 글로벌 시장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미 라자다 API 연동으로 동남아 지역 진출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셀러가 상품만 등록하면, G마켓이 물류·CS·번역 등을 통합 지원할 것이라며, 알리바바 산하 글로벌 플랫폼과 함께 'G to Global'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담당은 G마켓의 해외 판로 확대 전략은 ▲G to Global·라자다 연동 ▲G to Global 비즈니스 플로우(Business Flow) ▲G to Global 향후 5년 플랜 등으로 구분된다고 부연했다.
이 담당은 "먼저 동남아 대표 이커머스인 라자다의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G마켓 셀러들이 해당 지역에 보다 원활하게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기존에는 셀러가 해외 판매를 위해서는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 셀러는 국내 판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간단한 해외 판매 동의 설정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이처럼 G마켓은 즉시 실행 가능한 원스톱 모델을 제시해 셀러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담당은 G마켓이 향후 5년간 ▲동남아 5개국(라자다) ▲남아시아 4개국, 남유럽(다라즈, 미라비아) ▲북미, 중동(알리익스프레스) 등에 순차적으로 판로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정욱 G마켓 PX(Product Experience) 본부장이 2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G마켓 사업 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017210686_b0e8e2.jpg)
◆ "달라진 G마켓 핵심은 'AI'"…신세계 유통 생태계·알리바바 기술력 '시너지' 기대
합작법인 설립 이후 G마켓에 큰 변화를 가져올 AI 기반 신기능 도입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정욱 G마켓 PX(Product Experience) 본부장은 "합작법인 설립 이후 G마켓은 알리바바 기술력을 활용해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는 글로벌 톱 4 수준의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 글로벌 톱 3 수준의 생성형 AI, 대규모 데이터 셋 실시간 처리 기능(ODPS) 등의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적 협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고, 강화된 기술로 G마켓을 더욱 첨단화하고, 안정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일례로 최고 트래픽 처리 용량을 초당 3만건, 초당 최대 1천건의 주문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 본부장은 알리바바의 AI 기술력을 활용해 ▲더 똑똑해진 검색 ▲AI 광고 플랫폼 도입을 통한 셀러 및 소비자 연결 ▲AI 도입을 통한 스마트한 쇼핑 경험 등을 소개했다.
그는 "알리바바의 고도화된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딥러닝, 거대 언어모델(LLM) 등을 활용해 상품의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고 더 똑똑해진 검색 결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동일한 검색어를 입력해도 각각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만나볼 수 있게 되는 것을 넘어, AI가 사용자의 숨은 의도를 파악해 수준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소비자의 잠재의식에 내재된 관심 키워드, 취향 정보를 파악해 더욱 정확한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추천 피드'를 도입해 소비자들이 나에게 딱 맞는 상품을 더욱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AI 광고 플랫폼 도입으로 셀러와 소비자 간 연결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셀러가 예산, 목표 등을 설정하면 AI가 자동으로 광고 전략을 추천하는 '광고 입찰 자동화' 기능을 도입해 합리적인 예산과 최적 입찰가로 셀러가 광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연관도 예측 모델과 인공신경망(ANN) 개인화 추론 모델 등으로 광고 노출 상품도 개인화돼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내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강화된 AI 광고 상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본부장은 생성형 AI 도입으로 셀러와 소비자에게 자연스러운 판매 및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숏폼 기반 상품 판매' 방식을 도입해 후원, 경매 등 다양한 유형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비자 흥미를 이끌 것"이라며 "또한, 이마트가 가진 수준 높은 상품, G마켓의 스타배송, 알리바바 허마센셩의 물류 역량을 통해 '장 보기 플랫폼'을 구현하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와 같은 기능에 더해 AI가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자동으로 장바구니에 관심 상품을 담아주는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승환 G마켓 대표가 2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G마켓 사업 전략 및 비전 소개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0170875044_38b795.jpg)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으로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장 대표는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데이터는 수집되지 않으며, G마켓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한다"며 "중국으로의 정보 유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했다.
또한, 장 대표는 합작법인 내에서 알리바바와의 조직 통합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리바바와 G마켓은 함께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합작법인 승인 당시 분할 운영을 시정 명령한 바 있다"고 짚었다.
또한 "합작법인 내에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이 참여할 계획도 없다"면서 "G마켓은 이미 신세계그룹 내 다양한 플랫폼과 연결돼 있으며, 이러한 생태계에 알리바바의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마켓은 오는 2027년까지 합작법인 내에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G마켓'을 구현하기 위해 힘쓸 전망이다.
또한, 궁극적으로 2030년까지 거래액을 현시점보다 100% 이상 늘려 국내 대표 오픈마켓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G마켓 측의 포부다.
끝으로 장 대표는 "G마켓은 신세계그룹의 압도적인 유통 생태계와 알리바바의 기술력을 결합해 국내 최고의 쇼핑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