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의지 진정성에 의구심"...MG손보 노조,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강력 반대"

등록 2024.08.14 08:00:00 수정 2024.08.14 08:00:09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지난 8일 MG손보 제3차 공개매각 재공고…3곳 인수 후보자로 참여
MG손보 노조, 14일 금융위 앞 ‘MG손보 졸속 매각 저지 기자회견’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사 반대…고용 불안정 우려”
“P&A 방식 인수로 고용승계 의무 없어…인수 진정성 의심스러워”
예금보험공사, 이번주 중으로 ‘우선대상협상자’ 선정한다는 계획

 

【 청년일보 】 3차 공개매각을 진행중인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의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공개매각 재공고 입찰 후보군 중 한 곳인 메리츠화재의 인수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M&A(인수합병)방식이 아닌 P&A(계약이전)방식을 통한 인수 추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결국 기존 인력에 대한 고용 승계 등 적극적 인수 의지 추진이 아닐 것이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 산하 MG손보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소재 금융위원회 청사 앞에서 ‘MG손보 졸속매각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반대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MG손보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예비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은 점과 MG손보와 메리츠화재간 압도적인 자산 규모 차이 등을 감안할때 메리츠화재의 인수 의지에 대한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MG손보 노조는 “재공고 기간이 단지 8일에 불과해 정상적인 인수가격 산정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했다”며 “메리츠화재는 P&A방식으로 MG손보의 보험계약과 우량자산만 인수하고,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만을 목적으로 할 뿐, MG손보 직원들의 안정적인 고용관계와 근로조건 승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메리츠화재가 MG손보를 인수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향이 있었다면 재공고가 아닌 예비입찰부터 관심을 갖고 참여했어야 한다”며 “자산 39조원으로 손보업계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보험사인 메리츠화재가 자산규모 4조원에 불과하며 당기손익도 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MG손보를 인수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의문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반노조적인 행태를 빈번히 보여왔다”며 “MG손보를 인수해 성장시키기 보단 결국 메리츠화재에 유리한 것만 취하고 수수방관할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 고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과거 국제화재와 그린화재 입찰에도 참여해 계약서(내부정보)만 탈취한 이력이 있다"면서 "이번 MG손보 인수에도 똑같은 행태를 보일 수 있다. 메리츠화재의 입찰 자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는 지난달 19일 진행한 매각 본입찰이 무응찰로 유찰된 후 열흘만에 재공고를 냈다.

 

지난 8일 실시된 MG손보 제3차 공개매각 재공고에서는 국내 PEF(사모펀드)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를 비롯해 미국계 PEF 운용사 JC플라워, 메리츠화재가 인수 후보자로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예보는 이들 3곳의 입찰자가 제출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이번주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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