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조3천953억원...‘역대 최대’

등록 2024.10.24 17:16:41 수정 2024.10.24 17:47:44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KB금융, 3분기 실적 발표...은행·비은행 균형 성장
밸류업 방안 발표...“총주주환원율 업계 최고 수준 유지”

 

【 청년일보 】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 3천953억원을 기록하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는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확대된 것이 견조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KB금융지주는 내년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환원하는 등의 내용의 밸류업 방안을 내놨다.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 순이익 1조6천140억원으로 전년(1조3천689억원)대비 17.9%(2천45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4조3천953억원)도 역대 가장 많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에 대해 "1분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성장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6%로 전년 동기 대비 0.42%포인트 내렸다. 다만,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2.41%로 지난해 3분기(12.14%)보다 올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80%를 나타냈다.


NIM의 경우, 그룹 2.05%, 은행 1.81%로 전분기 대비 13bp 내렸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에 따른 전반적인 자산수익률 하락에 기인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5%로 40%를 하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다.


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서 방어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60%로 4bp 떨어졌다.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1%로 안정적 수준을 나타냈다. 충당금 전입액은 3분기 4천981억원, 누적 1조4천792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보였다. CET1비율은 전분기보다 25bp 상승한 것이다. 대출 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철저한 자본관리 노력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지주의 총자산은 9월 말 현재 745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총자산은 1천260조2천억원이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천1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8.3% 줄어든 2조6천17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자산 수익률이 감소하며 이자이익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6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전년 말 대비 5.9%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전년 말 대비 증가율은 각각 5.8%, 6.0%였다.


KB증권은 3분기에 증시 부진으로 4.2% 감소한 1천7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3개 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51.4% 증가한 5천468억원의 순익을 냈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천400억원, 3천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36.0%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천76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아울러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KB의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13%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 기준으로 CET1이 13%를 넘는 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천만주 이상,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6.1%(과거 10년 평균) 이하 관리 등의 목표도 제시됐다.


이날 실적·밸류업 계획 발표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주당 795원의 3분기 배당이 의결됐다. 2분기(784원)보다 배당 수준이 높아졌다.


KB금융지주 재무 담당 임원은 "올해 총 8천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로, 주주·기업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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