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양식품이 중국 생산법인 설립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17일 삼양식품은 전장 대비 0.96% 오른 73만6천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에는 전장 대비 3.70% 오른 75만6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는 오름폭을 줄였다.
앞서 삼양식품은 전일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회사는 해외사업 총괄법인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설립해 647억원을 출자하고 이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출자 후 삼양식품의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 지분율은 90%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조처의 목적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거점 역할로, 중국생산법인 설립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올라가 수출이 가파르게 느는 상황에서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중국 신규 공장은 2027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해당 공장은 삼양식품의 첫 해외 생산 기지 설립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대응한 선제적인 CAPA(생산능력) 투자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 또한 "중국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대비 인건비와 운반비 부담이 경감돼 중국 사업의 수익성이 상승할 것"이라며 "또한 중국 법인 설립으로 국내 공장에서는 단가가 높은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수출 물량 생산에 집중하면서 매출 믹스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