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이하 교육센터)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반도체 분야 전문인력을 668명 배출해 평균 86%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대학의 전자공학 전공자, 반도체·세라믹공학 전공자의 취업률(2022년 기준)에 비해 각각 31.1%p, 24.4%p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아직 취업률 산출 기간이 1개월여 남았음에도 수료생 170명 중 144명인 84.7%가 이미 반도체 전문기업에 취업했다.
교육센터는 반도체 교육과정의 강점으로 '실기 중심의 교육'과 '기업 연계 교육프로그램', '무료 학비' 등을 각각 꼽았다.
교육생들은 기획, 개발, 테스트에 이르는 반도체 설계 및 검증의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실무 프로세스를 익히고 이를 통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직무역량을 키운다.
반도체 교육과정은 반도체 전문기업들의 자문을 받아 현장에서 활용하는 기술과 실무 역량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가령, 모든 교육생은 기업 맞춤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현업에서 사용하는 설계프로그램 등의 도구와 함께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힌다.
기업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수료하면 해당 기업에 취업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하만 세미콘 아카데미' 과정의 경우 총 수료생 161명 중 교육 성과가 우수한 33명(20%)을 하만에서 직접 채용하기도 했다.
이밖에 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에서 전액 지원해 교육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장은 "대한상의 서울기술교육센터에서 배출된 인재들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입사한 직원보다 현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교육과정 중 진행된 프로젝트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회원사들의 신기술 개발 및 제품 효율성 증대 등 다양한 측면의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한상의는 중소·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의 생태계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140개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펩리스산업협회와 협력해 중견, 중소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400명으로 확대한다. 반도체 설계기업 재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재직자 교육수요를 조사해 맞춤형 교육도 추진한다.
김연선 대한상의 교육센터장은 "향후 중소·중견 반도체 산업에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연계형 현장중심 실무교육을 지속 확대해 역량 있는 청년이 반도체 분야에 보다 많이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