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는 '상저하고'...최고 3,200선 '전망'

등록 2024.12.31 09:08:12 수정 2024.12.31 09:36:15
신한나 기자 hannaunce@youthdaily.co.kr

주목 업종은 '유틸리티·산업재·금융'

 

【 청년일보 】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혼란 속에 갇힌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도 증시에 대해 '상저하고'를 전망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3곳이 내놓은 새해 코스피 예상 밴드는 2,250∼3,200으로 집계됐다.

 

예상 밴드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SK증권으로 코스피 밴드를 2,416∼3,206으로 점쳤다.

 

SK증권은 2024년 국내 증시만 유독 약했다며, 2025년에는 유불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존재하지만 장점이 단점을 보완하는 절장보단(絶長補短)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외에 신한투자증권(2,600~3,100), 키움증권(2,400∼3,000), LS증권(2,400∼3,000), 대신증권(2,380∼3,000), 유안타증권(2,350∼3,000)이 코스피가 3,0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반면 삼성증권(2,350~2,900), 신영증권(2,260∼2,870), NH투자증권(2,250~2,850), IBK투자증권(2,380~2,830), 한국투자증권(2,300~2,800)은 2,800∼2,900이 코스피 상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iM증권(2,250~2,750)은 상·하단을 모두 가장 낮게 제시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의 예상 밴드는 트럼프 당선 또는 비상계엄 사태 이전에 제시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새해 증시가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사이클 추가 둔화가 예상되지만 주가가 예상경로를 선행하면서 한국의 상대 수익률이 내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본다. 코스피의 저점은 늦어도 2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웅찬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분기 미국 증시의 조정이 나타나면 약세를 피하기 어렵겠으나 조정 폭은 상대적으로 작겠고 이후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2분기부터는 신정부 출범과 경기부양책 기대가 증시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박스권을 면치는 못하겠으나 하반기가 조금 더 나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특히 대외·대내 변동성이 큰 연초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에 외인의 반도체 업종 매도세 둔화와 원/달러 환율 안정화 시그널이 확연히 나타나면 시장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안정적으로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고배당 및 저평가, 순익 상향 등 중장기 알파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 수축 국면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내년에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유틸리티, 산업재, 금융 등이 꼽힌다.

 

전력 및 가스 업종은 요금 정상화와 비용 절감에 따른 증익이 예상되고 산업재는 조선, 방산, 전력기기 업체의 수출 모멘텀의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수출 모멘텀이 있는 조선·방산, 차별적 강점을 지닌 IT소프트웨어·바이오, 한국만의 강점을 가진 엔터·콘텐츠·음식료가 '생존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본격 성장하며 AI 생태계가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될 것이라며 주식의 핵심 투자 테마는 내년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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