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1544160682_d8829c.jpg)
【 청년일보 】 한국콜마가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선케어(자외선차단제) 시장 확대와 미국 2공장 가동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4천5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75%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43.64%, 427.77% 증가한 1천956억원, 1천3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 증권가 "한국콜마, 선케어 실적 호조·美 2공장 가동...성장 기대감↑"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의 올해 실적이 선케어 제품의 실적 호조와 미국 2공장 가동에 따른 효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2조7천232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2천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브랜드사들이 선케어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추세"라며 "한국콜마가 생산능력(CAPA)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만큼, 상반기 미국 2공장 가동을 통해 관련 물량을 흡수하며 외형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한국콜마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9% 증가한 2천515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2공장 가동으로 미국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케어 시장 점유율 확대가 핵심 투자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투자 포인트는 점점 견고해지고 있는 선케어 시장 점유율과 미국 2공장의 역할"이라며 "올해 1~2분기 실적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선케어 시장 정조준…美 2공장 가동 임박
한국콜마는 선케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UV테크이노베이션연구소'를 신설하고, 현재까지 70여건의 자외선 차단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가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 규제가 까다로운 미국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13년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OTC 인증을 획득한 이후 꾸준히 현지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달 완공을 앞둔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기초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제 생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1공장이 주로 색조 제품을 생산했던 것과 달리, 2공장은 기초 및 선케어 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북미법인의 생산능력은 기존 1억8천만개에서 3억개로 증가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UV테크이노베이션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자외선 차단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0/art_17411544144793_1e4413.jpg)
◆ 세계 최초 '복합자외선차단제' 안정화 기술 개발
한국콜마는 세계 최초로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성분을 결합한 복합 자외선 차단제(이하 복합자차) 안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차단 방식에 따라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하는 유기자차 ▲자외선을 반사해 차단하는 무기자차로 나뉜다. 유기자차는 발림성이 좋지만 피부에 흡수되는 방식이라 민감한 피부에는 부담이 될 수 있고, 무기자차는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해 자극이 적지만 백탁 현상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한국콜마는 이 두 성분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유기자차 성분이 제형 내 오일 성분과 응집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기자차 성분이 유기자차 성분을 감싸는 새로운 복합체 원료를 도입했다.
여기에 원료를 고르게 분산시키는 '유브이-듀오 플러스(UV-DUO PLUS)' 기술을 개발해 성분 응집을 막고 자외선 차단 효율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 한국콜마는 복합 자외선 차단제 시장 선점을 위해 '유무기 복합체로 이루어진 자외선 차단 물질을 포함하는 자외선 차단용 화장료 조성물' 특허 등록을 마쳤다.
또한 '유브이-듀오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선크림이 SPF(자외선 차단 지수) 50+ PA++++의 자외선 차단 효능을 인정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성화장품 허가를 획득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특허출원(PCT)도 진행 중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2공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