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CEO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8764136338_1d7edb.jpg)
【 청년일보 】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오는 2030년까지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올해 사업 운영 방향으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잠재력 활용 성장전략을 제시했으며, 그 중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2년 연속 '열린 주총' 콘셉트…올해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 도입
LG전자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 콘셉트를 앞세운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를 포함한 전 이해관계자에게 주주총회장을 개방했다. 주요 안건의 의결 과정은 물론이고 주요 사업의 전략 방향성을 주제로 주주와 소통하는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또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한 온라인 중계를 병행했고, 올해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고려해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도 도입했다.
조 CEO는 "지난해 최대 매출 등 견조한 경영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기업간거래(B2B), 가전구독과 웹OS 플랫폼 사업 등을 포함한 논 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면서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2%로 3년 전인 지난 2021년과 비교해 13%포인트 늘어났고 영업이익의 비중은 71%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030년까지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고객 관계 기반의 확장성을 갖춘 B2B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의 Non-HW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의 구조적 건전성을 확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전사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조 CEO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기존 홈 중심 사업에서 모빌리티, 커머셜 등 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과 수많은 디바이스를 플랫폼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사우스' 잠재력 활용 성장전략 제시…"인도·중동 집중"
또 LG전자는 선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기회 발굴에 집중한다.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 역시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지역이다. LG전자는 지난 28년간 구축해 온 현지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도 특화 라인업, 생산·서비스·R&D 인프라 강화 등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인도 국민에게 널리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의 도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 CEO는 "특히 인도는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관점에서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가전 보급률이 아주 낮은 상황이지만 내년부터 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천달러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이 크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꼽히는 등 LG전자 브랜드 위상은 인도에서 아주 높다고 할 수 있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인도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LG전자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해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등 적극 소통했다. (단상 위 왼쪽부터)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 류재철 HS사업본부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이삼수 CSO, 김병훈 CTO. [사진=LG전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881805855_190d9a.jpg)
◆ 각 사업본부장들도 두루 참석, 주주들에 추진 전략 과제 설명
이날 조 CEO 외에도 류재철 HS사업본부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이재성 ES사업본부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했다.
사업본부장들 역시 전사 전략방향에 맞춰 사업본부에서 추진 중인 전략 과제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HS사업본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활가전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빌트인, 부품 등 B2B 영역을 확대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은 해외로 적극 확대하고 AI홈 솔루션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MS사업본부는 TV, 사이니지,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총괄하며 시너지를 강화하고 웹OS를 축으로 하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VS사업본부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주력하는 동시에 수익성 기반의 내실 있는 사업 운영에 집중한다.
신설 ES사업본부는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원전 등 산업용 HVAC 사업 기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전사 B2B 사업의 핵심 축으로 성장해 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각각 조 CEO와 권봉석 LG 부회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또 사외이사에는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가 신규 선임됐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