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25일 명동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887542934_50f321.jpg)
【 청년일보 】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함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 10일까지 연장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찬성 의결했다.
앞서 함 회장은 전체 주주 과반에 해당하는 연임 찬성표를 확보했다.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 의사와 함께 사전에 다수의 외국인도 함 회장 연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18일 마감된 한국예탁결제원의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의결권 1억2천360여만 주가 함 회장 연임에 찬성했다.
이는 전체 의결권 주식 수의 약 43.9%에 달한다.
지난해 3조7388억원의 하나금융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함 회장은 기업가치제고(밸류업)와 사세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추진한다.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한 바 있다.
비은행 사업도 확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하나자산운용을 지주사 자회사로 승격하고 향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의 합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정한 국내 정국과 글로벌 경기불안 등으로 외부 인수합병(M&A) 리스크가 커진만큼 14개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함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은 저성장, 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금융의 본질적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노력의 결과로 그룹 주가는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 새로운 최고점을 갱신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 출범 20년 성과를 발판 삼아 지속가능한 가치창출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백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