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AI 선보여”…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 공개

등록 2025.03.28 19:17:27 수정 2025.03.28 19:20:34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모빌리티 테크기업 전환”…2027년 말부터 자율주행 ‘레벨 2+’ 목표
삼성전자 등 파트너사 참여…구글 “내비·인포테인먼트 협력 확대”

 

【 청년일보 】 현대차그룹이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25’를 열고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 및 기술 플랫폼인 ‘Pleos’(플레오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플레오스는 더 많다는 뜻의 라틴어 ‘Pleo’와 운영체제 약자인 ‘OS’의 합성어다. 여기에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이 담겨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플레오스는 차량 제어 운영체제 ‘Pleos Vehicle OS’(플레오스 비히클 OS)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를 큰 축으로 한다.

 

플레오스 비히클 OS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하는 OS로써 전기·전자(E&E) 아키텍처에 기반해 차량이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업데이트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된 구조에서 제어기를 고성능 컴퓨터(HPVC)와 존 컨트롤러로 통합해 그 규모를 약 66% 감축하고 차량 내 소프트웨어 유연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모바일·차량 연결성을 강화하고 음성 어시스턴트 ‘Gleo AI’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내년 2분기 출시되는 신차부터 순차 적용되며 2030년까지 2천만대가 넘는 차량에 탑재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로드맵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말부터 레벨2+(플러스) 자율주행을 양산 차량에 적용하겠다면서 자율주행 담당 인공지능(AI)인 ‘아트리아 AI’를 공개했다.

 

아트리아 AI는 8MP(메가픽셀)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로 도로 상황을 인식하기 때문에 고정밀지도(HD맵) 없이도 작동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각국 교통 법규를 준수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수직 계열화돼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3분기 아트리아 AI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인 페이스카에 적용할 계획이다. 

 

 

교통 약자, 지방 소멸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인 ‘Next Urban Mobility Alliance’(NUMA)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수요 응답형 교통(DRT) 플랫폼 ‘셔클’, 교통약자 디바이스 ‘R1’(알원)을 중심으로 한국·유럽 정부 기관과 도시형 모빌리티 설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차량용 앱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인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도 이날 공개됐다.

 

행사에서는 구글, 네이버, 삼성전자, 쏘카, 우버, 유니티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사가 참여해 모바일 기반 서비스의 확장 방향성을 공유하기도 했다.

 

정재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팀장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SDV과 스마트홈, 모바일 기기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드니스 네클리우도프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엔지니어링 담당은 여러 기술적 시나리오를 제시한 뒤 “현대차그룹과 AI 기반의 차세대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은 AI를 기반으로 모바일과 차량 간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겠다면서 음성 검색, AI 브리핑, 목적지 추천 등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현대차그룹 SDV 오픈 플랫폼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고, 마쓰바라 다쓰야 유니티 아태지역 자동차 총괄은 플레오스와의 협력 모델을 통해 차량 내 게임·콘텐츠 제작을 간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은 “현대차그룹은 E&E 아키텍처와 OS, UX, AI, 파트너십 등 클라우드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발자, 파트너사, 지자체와 함께 개방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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