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현석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이사가 ‘미래전략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을 겸임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직접 총괄한다.
대표이사 직속으로는 ‘넥스트콘텐츠랩(Next Content Lab)’을 새로 두고 신규 브랜드 유치와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에도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 및 팀장급 인사를 마무리했다. 핵심은 미래전략본부 신설이다. 기존 각 본부에 분산돼 있던 마케팅, 인공지능(AI), 이커머스, 브랜딩 등 전략 조직을 미래전략본부 산하로 재편해 전략 기능을 일원화했다.
AI·디지털 조직을 한데 모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신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정 대표가 미래전략본부장을 겸임하며 롯데백화점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 실행을 직접 관리할 방침이다.
대표 직속 조직인 넥스트콘텐츠랩도 새로 만들었다. 과거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던 부서가 있었지만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 직속 조직으로 재정비됐다.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바샤 등 신규 브랜드를 도입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직 슬림화도 병행한다. 대표적으로 아울렛사업본부와 쇼핑몰사업본부를 폐지하고 일부 조직을 기존 오퍼레이션본부와 합쳐 영업본부로 개편했다. 개편 전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사업을 각기 다른 본부에서 담당했던 것을 앞으로는 영업본부에서 총괄하게 된다. 또 나머지 일부 조직은 MD(상품기획)본부와 미래전략본부로 이관했다.
또 롯데그룹이 헤드쿼터(HQ) 제도를 폐지하면서 기존 롯데유통군HQ의 업무를 상당 부분 넘겨받음에 따라 재무본부를 신설해 이를 흡수하고, 백화점의 기존 재무부문과 통합했다. 디자인센터는 디자인부문으로 재정비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