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 방산 등 미래 선도기술 확보, 한미 조선 산업 분야 협력(MASGA), 상생 경영과 안전 최우선 원칙을 그룹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오전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한화가 MASGA로 상징되는 한미 양국의 산업 협력을 주도하며 방산·조선 분야의 '국가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산업과 사회의 필수 동력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책임과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김 회장은 "AI 방산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좌우할 원천기술을 보유해야 50년, 100년 영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산, 우주항공, 해양, 에너지, 소재, 금융, 기계, 서비스 등 한화의 전 사업영역에서 미래 선도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모든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잠수함 수주 경쟁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면 사업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며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내다본 것이다.
특히 "MASGA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 관계의 린치핀(핵심, 구심점)으로서 군함,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양국 조선업 협력 확대를 주문했다.
김 회장은 상생 경영의 원칙을 강조했다. 지난 15년 동안 이어온 상생 경영의 원칙 '함께 멀리'를 재확인했다. 한화오션 협력사 근로자들의 성과급을 직영 근로자들과 같은 비율로 맞추기로 한 사례를 언급하며 "협력사의 근로자도 한화의 식구이고, 지역사회도 한화의 사업 터전"이라고 밝혔다.
안전 최우선의 원칙을 강조하며 "안전은 지속 가능한 한화를 위한 핵심 가치"라고 밝혔다. 이어 "성과가 생명을 대신할 수 없다"며 "실효성이 검증된 안전 기준을 현장에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마치며 "한화는 꿈꾸던 미래를 현재로 만들어 우주에 진출했고, 글로벌 방산 키 플레이어가 됐다. 모두 끊임없이 도전하고 헌신한 임직원들 덕분"이라며 "우리 함께 더욱 영광스러운 한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2026년 한화그룹 신년사 전문>
자랑스러운 한화가족 여러분.
2026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국내와 해외 사업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한화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 한화는 거듭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화는 MASGA로 상징되는 한미 양국의 산업 협력을 주도한 기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방산, 조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를 향해 질주하는 국가대표 기업이 됐습니다.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정신을 실천한 빛나는 성과입니다.
이제 우리 한화는 '산업과 사회의 필수 동력 기업'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위상이 올라갔고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한화가족 여러분.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안주하지 말고 미래 선도기술 확보 등 혁신의 고삐를 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지금 멀리 내다보며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신중함, 그리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방산, 우주항공, 해양, 에너지, 소재, 금융, 기계, 서비스 등 한화의 사업영역은 세계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이 지역 블록화, 생산비 격차 등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저성장 및 잠재력 저하 등 시장의 허들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AI, 방산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미래를 좌우할 원천기술을 보유해야 경쟁을 뚫고 50년, 100년 영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우리는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한다는 자부심으로 방산과 우주항공, 해양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의 신뢰받는 전략적 파트너가 돼야 합니다. 사업에서 정도(正道)를 지키며 상대편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는 게 신뢰를 쌓는 첩경입니다. 잠수함 수주 경쟁에서 보듯 이제 국가도 기업도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 상대 국가, 기업과 미래를 함께 할 동반자가 돼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특히 MASGA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바랍니다. 한미 관계의 린치핀, 즉 핵심 동반자로서 군함,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을 통하여 양국 조선업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야 합니다.
에너지 부문은 급변하는 글로벌 정책 및 환경 변화에, 소재 부문은 석유화학 구조개편에 적극 대응해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한 도전정신과 헌신적 자세로 무장해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금융 부문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빠른 속도로 도약할 것입니다.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디지털 자산과 AI의 접목이 필수적입니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