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에 솔루션 부문 '울상'…한화그룹, 방산 업종 기대감 솔솔

등록 2025.03.07 08:00:07 수정 2025.03.07 08:01:06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한화솔루션 핵심 축 '케미칼·신재생에너지' 부문…동반 부진 기록
한화 방산 계열사,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유럽 수요 증가에 '방긋'

 

【 청년일보 】 한화그룹 내 석유화학과 방산 등 사업영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그동안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이자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왔던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석유화학, 태양광(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업황 악화로 신음한 반면,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방산 수출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석유화학·태양광 업황 개선 시기가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유럽 방위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그룹 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은 12조3천940억원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천2억원으로 전년도 5천792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한화솔루션의 핵심 축인 케미칼과 신재생에너지 부문 모두 동반 부진을 기록했다. 

 

우선 석유화학 사업인 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매출 4조8천172억원, 영업손실 1천21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요 제품의 판가 약세가 지속됐고 해상운임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5조7천65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2천575억원으로 전년도 5천398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이는 중국산 공급 과잉에 태양광 모듈 수익성이 둔화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태양광 모듈 판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석유화학 분야는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 방산 계열사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세가 매섭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 11조2천462억원, 영업이익 1조7천2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120mm 자주 박격포 비격 등 주요 무기체계의 수출과 국내 납품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 역시 방산 분야 수출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대외사업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8천37억원, 영업이익 2천193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14.3%와 78.9%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지난해 방산부문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천궁-II 다기능 레이다(MFR)와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 수출 ▲군 통신시스템인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4차 양산 ▲차세대 군용 전술다대역다기능무전기(TMMR) 2차 양산 등 대형 사업들이 매출을 이끌었다.

ICT 부문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경영관리시스템(ERP) 구축사업과 함께 금융솔루션 기반의 신한EZ손해보험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 대외 사업이 매출을 이끌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국가들에 대한 방위비 증액 압박은 방산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라면서 "이에 자주국방을 위한 군사력 증강으로 이어지고, 무기와 장비 수요 증가에 따라 'K방산'의 수출 확대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유럽 국가들의 방산 수요 증가에 따라 업황 호조세로 한화그룹 내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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