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산업계 주요기사] 삼성·LG, 2분기 잠정실적 '활짝'…효성家 차남 조현문 "상속 재산 전액 사회 환원" 外

등록 2024.07.06 08:00:00 수정 2024.07.06 08:00:0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실적 회복세가 가팔라졌고, LG전자는 주력 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의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이 지속되며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부친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으로부터 받을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인 한화 주식 1천800억원어치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이기로 했다.

 

◆ 삼성·LG전자,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나란히 '깜짝 실적' 쾌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5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양사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우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천452.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

 

이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실적 회복세가 가팔라지면서 실적개선을 이룬 것이란 분석. 가전과 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역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21조 7천9억원, 영업이익 1조 1천961억원 달성.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 경신.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1.2% 올라 2분기 기준 첫 1조원 넘겨. 

 

이번 실적 개선은 주력인 가전사업과 신성장 동력인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이 주효.

 

◆ 효성家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형제 갈등 종결"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부친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으로부터 받을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스파크플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재단을 세우고 상속재산을 전액 출연하겠다"고 전해.

 

이어 "상속 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 공익재단을 설립해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는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이 공익재단 설립에 다른 공동 상속인도 협조해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여.

 

이 밖에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지금까지 벌어졌던 형제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를 이루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해.

 

◆ "책임경영 강화 차원"…한화에너지, 한화 지분 '공개매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그룹 지주사인 한화 주식 1천800억원어치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이기로 해.

 

이를 통해 한화에너지 최대 주주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되고 승계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날 것이란 분석.

 

한화에너지는 지난 4일 이사회 결정에 따라 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0%)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에 돌입. 공개매수가 진행되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17.7%까지 확대.

 

이번 지분 매수에 대해 한화에너지 측은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혀.

 

 

◆ "임금협상 난항"…현대차 노조, 10~11일 '부분 파업' 예고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오는 10일과 11일 부분 파업에 돌입. 이에 따라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가 각각 이 기간 매일 4시간씩 파업. 노조가 실제 파업하면 6년 만. 

 

다만, 노사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생산직 1천100명 신규 채용, 해외공장 생산 차종 변경이 국내 공장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노사가 함께 심의·의결한다는 내용 등에는 합의한 상태.

 

남은 핵심 쟁점으로는 임금 인상 규모 외에 정년 연장 방안,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이 꼽혀. 노조는 파업 일정을 잡았으나, 오는 8일과 9일 사측과 집중 교섭에 나설 예정.

 

◆ 삼성·SK 반도체 인재 '쟁탈전' 활활…7월 대규모 채용 개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본격화. 통상 반도체 기업의 채용은 매년 4월과 9월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채용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

 

삼성전자 DS부문은 오는 9일까지 경력사원 채용 공고. 모집 직무는 총 800여개며, 선발된 인원들은 화성·기흥·평택, 천안·온양, 수원 등에서 근무 예정. 

 

메모리사업부에서는 차세대 플래시 공정·소자 기술 개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설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제품 개발 등의 직무 수행할 인재 모집.

 

SK하이닉스의 경우 신입·경력 사원 동시에 대규모 채용. HBM 설계와 어드밴스드 패키징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최근 신규 투자를 발표한 청주 M15X,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준비를 위한 엔지니어 인력 등 미래 성장 위한 모든 영역에서 대거 채용.

 

신입 사원의 경우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필기전형인 SKCT(SK Competency Test)와 면접을 거쳐 9월 말에, 경력 사원은 11월 중에 각각 입사해 근무 시작 전망.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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