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방산 분야서 "승승장구"…한화그룹, 상승기류 탄 실적에 '고성장' 기대감 점증

등록 2025.05.19 08:00:04 수정 2025.05.19 08:00:11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한화 공정자산 규모, 올해 1분기 기준 125조7천410억원 집계
"수출 증가·한화오션 자회사 편입"…한화에어로, 1Q 최대 실적

 

【 청년일보 】 한화그룹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부상한 조선·방산 분야에 힘입어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한화의 공정자산 규모는 125조7천410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위산업 성장으로 주력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산이 급증하며 그룹 전체 자산총액은 지난해 112조4천630억원에서 13조원 이상 늘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방산 호황기를 맞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조7천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승승장구가 예견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4천842억원, 영업이익은 5천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3060% 증가했다. 지상방산의 수출 증가와 한화오션의 자회사 편입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업별로 보면 지상방산 부문은 영업이익 3천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1천575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유럽향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수출이 늘어나고 생산성이 향상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항공 사업은 매출 5천30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43% 증가한 수치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의 수출 증대로 매출 6천901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상선사업부의 LNG선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매출 3조1천431억원, 영업이익 2천586억원을 달성했다.

 

그동안 한화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한화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업황 악화로 주력 사업인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셀·모듈), 케미칼(석유화학) 사업 부문이 모두 부진했지만 태양광 사업 실적 호조로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구체적으로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94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1조5천992억원, 영업이익 1천362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주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736억원, 영업손실 91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판매가격이 하락했고 대규모 정기보수가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천738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경량복합소재 원가 상승 부담이 있었지만 미국 태양광 소재 신공장 가동률 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재계 일각에선 태양광 사업 호조에도 석유화학 부문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올해도 조선·방산 분야가 그룹 실적 견인에 한몫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그룹 효자 노릇을 하던 케미칼 부문이 업황 부진 장기화로 부침을 겪고 있는 반면, 조선·방산 부문은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의 자회사 편입으로 지상방산과 조선·해양방산 3박자를 갖춘 만큼, 남은 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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