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 출신' 모시는 대기업들...한화그룹, 올 상반기 퇴직공직자 영입 '최다'

등록 2024.07.05 08:30:00 수정 2024.07.05 08:30:05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올해 상반기 동안 상위 10대 그룹에 재취업한 퇴직공직자 수 총 46명
한화그룹, 퇴직공직자 13명 영입 '최다'...국방부 영관급 출신이 '절반'
업계 일각, 핵심사업인 방위사업 '대정부 대응 능력 확보' 일환 분석
동 기간 중 현대차그룹은 9명 영입...삼성그룹 계열사도 5명 영입해

 

【 청년일보 】 퇴직공직자들의 대기업행 재취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중 한화그룹이 퇴직공직자를 가장 많이 영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화그룹은 국방부 출신을 대거 영입하면서 업계 안팎에선 이같은 행보를 두고 한화그룹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방위산업' 사업에 있어 대정부 대응 인력 확보 차원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여전히 퇴직 공직자들을 영입하고 있는 중이다. 

 

5일 공직자윤리위언회의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까지 국내 자산 순위 기준 상위 10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포스코·롯데·한화·HD현대·GS·농협)에 재취업한 퇴직 공직자 수는 총 4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각 부처별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국방부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산업부(5명), 경찰청(4명), 감사원(3명), 국가정보원(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기업별 퇴직공직자 영입 현황을 살펴보면 한화그룹은 이 기간 동안 총 13명을 영입했다. 특히 한화 방산 3사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에 국방부 육·해군 영관급 출신 7명을 영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해군 대령 출신 1명과 육군 중령·대령 출신 각각 1명을 상무, 부장, 차장 등으로 영입했다. 이달 퇴직한 육군 중령 A씨는 내달 차장급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퇴직 해군 중령 1명과 대령 3명을 책임 및 상무 등으로 영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화그룹이 이들을 실무에 전진 배치해 주 핵심사업인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대정부 지원 업무에 투입할 것이란 분석이 적지않다.

 

또한 산업부 전직 과학기술4급 출신 2명은 지난해 말 퇴직한 후 올해 2월과 4월 각각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무급 임원으로 영입돼 이동했다.

 

국가정보원(특정3급) 고위 간부도 지난달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사장으로 영입돼 출근하고 있다. 올해 2월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B씨도 지난달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비상근 고문)로 옮겼다.

 

전직 병무청(정무직) 간부 출신이었던 C씨는 이달 한화오션 비상근고문에 배치됐다.

 

한화그룹의 보험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은 경찰청 경감 출신으로 퇴직한 D씨를 영입해 지난 4월부터 사고조사역에 배치한 상태다.

 

이어 현대자동차 계열사(기아 포함)는 동 기간 퇴직공직자 9명을 영입했다. 이 중 방산사업인 현대로템과 현대건설에 국방부 출신 2명과 감사원 출신 2명을 각각 영입했다.

 

전직 국방부 육군소장, 일반임기제 군무원(2급)은 각각 현대로템 DS사업본부자문 및 일반 자문위원으로 영입, 올해 3월과 5월부터 근무하고 있으며, 감사원 출신 2명도 올해 4월과 5월 연이어 현대건설의 매니저와 고문역으로 영입했다.

 

올해 1월 퇴직한 외교부 고위공직자 E씨를 현대자동차로 영입해 전무이사로 근무 중이며,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말 퇴직한 국세청 서기관 출신 F씨를 올해 3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밖에도 올해 3월 퇴직한 산업부 수석전문관을 4월 현대자동차의 상무이사로, 올 2월 퇴직한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을 현대위아 고문으로 영입했다. 아울러 1월 퇴직한 경찰청 간부는 기아(매니저)로 거처를 옮겼다.

 

삼성그룹 계열사도 올해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국세청 등 전직 공직자 5명을 새로 영입했다. 올해 3월 국토교통부 출신과 국방부 장성급 인사를 각각 삼성중공업 사외이사와 삼성전자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어 4월에는 국세청 세무직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이동해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다.

 

올해 1월 퇴직한 한국전력기술(직원1급) 간부는 2월 삼성물산(건설부문 프로)으로, 3월에는 경찰청 고위직인 경무관을 삼성생명의 계열사인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의 상근감사로 영입했다. 

 

그 외 ▲포스코·LG 계열사 4명 ▲농협·롯데 계열사 3명 ▲GS·SK 계열사 2명 ▲HD한국조선해양 1명 순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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