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B금융지주가 9년 만에 양종희 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17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종희 회장 내정자에 대한 사내이사 대표이사 회장 선임 안건이 전체 주주 97.5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이에 따라 양종희 회장은 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KB금융 이사회에서 회장 선임을 의결하면 회장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양 차기 회장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3년이다.
앞서 양 후보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변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KB금융의 최대주주(지분 8.74%)인 국민연금 수책위는 지난 16일 이번 안건에 대한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라스 루이스(Glass Lewis)는 양 내정자에 대한 회장 선임 안건을 찬성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로써 양종희 차기 회장은 자산규모만 700조원이 넘는 리딩 금융사인 KB금융을 이끌게 됐다. 양 회장의 임기는 21일이지만, 첫 행보는 오는 20일 금융당국과 금융지주 회장들 간의 회동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KB금융의 계열사 12곳 중 9곳의 10명 임기가 올해 12월 말 만료됨에 따라 양 회장의 첫 주요 과제는 자회사 CEO의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차기 회장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KB금융지주 이사회와 윤 회장이 추진해온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