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범의료계 특위 구성…"정부 변화 없으면 22일부터 휴진 논의"

등록 2024.06.20 18:29:29 수정 2024.06.20 18:29:2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의대교수 및 전공의 중심으로 구성…임현택 의협 회장은 '불참'
'3대 요구안' 재강조…"내년 정원 재논의하면 의사추계는 참여"

 

【 청년일보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교수와 전공의 중심의 범의료계 특별위원회(특위)를 구성하고, '3대 요구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시 오는 22일 무기한 휴진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2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의협 산하에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설치, 22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공동위원장은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전공의 대표,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라고 밝혔다.


올특위는 의협 산하에 설치되지만 모든 결정권을 위임받아 정부와의 협상이나 투쟁 과정에서 범의료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으로는 의협 2명, 의대교수와 전공의 각 3명, 시도의사회 2명,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1명이 참여한다. 전공의와 의대생 측 인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올특위 공동위원장이나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지난 18일 집회에서 의료계 다른 단체들과 상의 없이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뒤 불통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의협은 이날 기존에 발표한 '3대 요구안'을 재차 강조하며, 정부의 답변과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22일 올특위 첫 회의에서 무기한 휴진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3대 요구안은 ▲의대 증원 의료계와 재논의 ▲의개특위와 별도로 필수의료 정책 의료계와 논의 ▲전공의와 의대생 행정처분 즉각 소급 취소 등이다.


아울러 의협은 이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의개특위)가 발표한 의사 수급추계 위원회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 재논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대변인은 "정부가 '올해 정원을 절대 건드릴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2025년도 증원을 논의하신다고 하면 올특위에서 당연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범의료계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또, 의협은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여부를 22일 올특위 회의에서 결정한다고 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첫 회의에서 27일 무기한 휴진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27일 전면휴진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병·의원 휴진 현황과 계획을 취합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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