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의 복지 증진 향상을 위한 가족·출산 친화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17일 국내 주요 4대 그룹(삼성·LG·현대차·SK) 주요 계열사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여성 근로자의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신청기간을 임신 전 기간으로 확대 중이다.
현재 근로기준법 제74조 제7항에는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인 여성 근로자가 1일 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임신 전 기간에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배우자 유사산 휴가(유급 3일) 등 법정 기준에 없는 제도도 마련해 일·가정 양립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11개)을 운영 중이며, 지난 2022년부터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멘토링, 재택근무 등을 지원하는 '리보딩 프로그램'을 도입해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LG전자도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출산전후휴가, 배우자 출산휴가와 같은 제도 보장은 물론, 육아 휴직기간을 법정 의무기간보다 1년 더 확대(1년→2년)해 제공하는 등 모성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10개 사업장별로 보육 시설과 모유수유시설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LG전자는 국내 12곳의 사업장에서 '심리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을 위한 부부 상담 및 자녀 상담과 다양한 가족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총 5천803건의 개인상담을 진행했으며, 상담 1순위 주제는 가족이었다"면서 "LG전자 심리상담실은 이에 따라 가족을 위한 상담 및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완성차업계 마찬가지로 구성원과 가족을 위한 출산 및 육아지원 제도 등 가족친화적 근로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 양육을 위해 남녀 직원 모두에게 자녀 한 명당 최대 2년까지 무급 휴직을 제공하고 있다. 부모나 자녀, 배우자 또는 배우자의 부모가 질병, 사고, 노령으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족돌봄 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90일까지 지원한다.
또한 톡톡센터(심리상담센터), 임직원 마음챙김 그룹 클래스 운영 등을 운영하면서 자녀 양육 등에 대한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기아도 자녀당 최대 2년의 육아휴직(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족 돌봄 휴직'을 최대 90일까지 지원한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은 본사, 대전 기술원, 울산Complex에 '하모니아 상담코칭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모니아는 '일과 삶의 하모니를 찾는 곳'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5년 처음 운영하며 자녀 이해 및 가족연대감 강화를 위한 '자녀 방학 프로그램' 등 구성원 생애주기에 맞춘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