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아울러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인수 이후에도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확언했다.
이 외에 한국증권금융이 자본시장의 위기상황에 대비한 유동성 지원 예산을 현행 26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 추가한 30조7천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 "인수가 2천203억원"...KCGI, 한양증권 주식매매 본계약 체결
지난 19일 한양증권은 이날 KCGI가 한양학원과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의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천973주(지분율 29.59%)를 2천203억6천792만5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 인수 가격은 주당 5만8천500원으로 KCGI가 당초 제안한 주당 6만5천원보다 10% 낮아짐.
KCGI는 지난달 2일 총 5주간의 독점 협상권을 부여받아 지난 6일 SPA 체결을 마무리해야 했지만 세부조건에 대한 협의가 길어진 탓에 양측은 협상기간을 두 차례 연장하기도. 이번 SPA 체결은 협상을 시작한지 약 7주 만임.
KCGI는 조만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료 보강 등을 이유로 심사 기간이 연장될 수 있음.
◆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중국에 매각 않겠다"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인수 이후에도 고려아연을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확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은 한국의 기간산업 기업으로 중국에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MBK파트너스는 토종 사모펀드로 한국 정부의 감독을 받는 금융회사인데, 무슨 수로 한국의 기간산업을 중국에 팔겠는가"라고 강조.
이어 "펀드 출자자로 세계 각국의 연기금이 들어와 있고, 중국 비중은 5% 안팎"이라며 "투자하는데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전함.
◆ 한국증권금융 "국내 증시 안전판 역할 강화...유동성 지원 30조7천억원으로 확대"
한국증권금융이 자본시장의 위기상황에 대비한 유동성 지원 예산을 현행 26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을 추가한 30조7천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힘.
아울러 한국증권금융의 지원이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증권사의 요구에 맞춰 만기와 금리를 다변화하고, 담보 부족 땐 담보범위를 확대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소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라고.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주가연계형증권(ELS), 마진콜 위기 등 최근의 사태는 자본시장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증권금융이 위기 상황에서 1차 방어 역할을 해왔고, 그런 취지에서 자금 공급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
◆ 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최고가…3년만에 황제주 복귀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종가 기준 전장 대비 1.05% 오른 106만원으로 수정주가 기준 역대 최고가에 장을 마침.
이는 3년 1개월 만에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 지위를 회복한 것으로 유가증권시장에는 2022년 5월 9일 이후 2년 4개월 만에 황제주가 등장하게 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승세는 미국이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다 중국 바이오기업을 겨냥한 생물보안법의 미 하원 통과로 국내 바이오 기업이 반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바이오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영향이라고 분석.
◆ '삼성역 초역세권'...두나무, 3천억대 빌딩 건물주로 '우뚝'
두나무가 지난달 특수관계인인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으로부터 서울 삼성동 168-1과 168-2, 168-20 소재 토지·건축물을 3천37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
두나무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총 3천330억원을 투자해 캡스톤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4호전문의 지분 100%를 소유해 왔음. 이번 매수계약은 사모펀드가 청산하면서 해당 펀드가 보유했던 부동산을 직접 가져온 것이라고.
두나무 관계자는 "매각은 캡스톤자산운용이 어려운 부동산 시장 여건에서 수익자인 두나무에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방안을 제공한 것"이라면서 "사옥 이전 등 구체적 활용방안은 내부에서 결정된 바 없다"고 전함.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