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312/shp_1679267458.jpg)
【 청년일보 】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며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김성환 대표이사가 올 연초에 제시한 '아시아 최고 금융회사 도약'이라는 비전은 3분기 실적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임기 만료를 앞둔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1천587억원, 당기순이익 1조4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9%, 67% 증가한 수치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는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사업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트레이딩 부문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운용을 통해 3분기 누적 수익의 33.6%를 차지하며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한국투자증권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금리 하락으로 양호한 채권운용 손익을 기록했으며, 환율 변동에 따라 달러채 관련 환평가손익이 약 350억원 발생하는 등의 영향으로 트레이딩‧기타 부문 손익이 2천856억원(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으로 개선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김성환 대표가 강조한 글로벌 사업 확장과 디지털 혁신 역시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초 김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급속히 변화하는 금융환경 아래서 누구보다 위기를 잘 버텨냈고, 누구보다 기회를 잘 살리며 성장해 왔다"며 "아시아 최고 금융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사업 그룹을 신설하고, 해외 금융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투자상품을 다양화했다. 또한, MTS 개편과 해외주식 양도세 절세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화도 꾸준히 강화했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취임해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로 처음 선임되면 기본적으로 임기 1년을 부여받은 뒤 연임할 때마다 임기가 1년씩 추가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실적과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글로벌 사업 확장 및 디지털 전략을 통해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이 높이 평가된다"며 "실적 지표와 시장에서의 평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김 대표의 연임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