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문을 닫는 학교가 증가하는 가운데, 형지엘리트는 해외 시장 확장과 국내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폐교 현황'에 따르면 올해 폐교 예정인 초·중·고교는 4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각 시도교육청이 매년 집계한 폐교 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폐교 수는 2021년 24곳, 2022년 25곳, 2023년 22곳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33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는 폐교로 이어지고 있지만, 형지엘리트는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중국·아세안 지역 중점 공략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7∼12월에 해당하는 하반기(제24기 2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8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형지엘리트의 중국 법인 '상해엘리트'는 지난 23기(2023.07~2024.06) 기준 전년 대비 15% 성장한 1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 25%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 1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중국 교복 시장은 약 22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특히 프리미엄 교복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상해엘리트는 프리미엄 교복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일반 교복 상품 개발도 늘려 지역 교육국 대상 대규모 납품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교복은 고급 소재와 부자재를 활용해 제작되며,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디테일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외국인학교나 예술학교 등에 납품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해외 프리미엄 교복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중국 일반 교복 시장은 이미 현지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는 프리미엄 교복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일반 교복 시장까지 진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형지엘리트는 아세안 지역으로도 프리미엄 교복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원스톱 쇼핑 시스템' 구축...청소년 관심사 반영한 '포스터' 공개

형지엘리트는 국내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형지엘리트는 '더 편한 교복'을 만들기 위한 연구와 함께 체육복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고품질 교복과 맞춤 용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엘리트학생복 매장에서 교복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원스톱 쇼핑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학기에는 이너 티셔츠·벨트·속바지 등 필수 데일리 아이템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잡화류를 강화해 스트링백·짐색·양말 등을 출시하는 등 학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청소년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새로운 동복 교복과 체육복 포스터를 공개하며 브랜드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터는 SNS '스토리'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전속 모델인 아이돌 그룹 '파우'와 '루셈블'이 참여해 주목 받았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청소년들과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며 엘리트학생복만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 색다른 콘셉트로 포스터를 선보이게 됐다"며 "실제로 체육복은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반응이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형지엘리트, 사회공헌 활동 확대…미래 인재 양성에도 앞장

형지엘리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에 인천 송도에 위치한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교육 지원을 확대했다. 또한, 2017년부터 고등학생 패션 디자인 경진대회인 '고교패션콘테스트'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국가유산 보존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엘리트 국가유산지킴이' 캠페인을 진행하며 역사 문화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태화복지재단 캄보디아 지부에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캠페인을 위한 의류를 후원했으며, 라오스의 어린이·청소년 오케스트라 '라오 유스오케스트라'에는 창단식에 맞춰 연습복과 단복, 생활복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나눔을 실천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미래 인재 양성과 지역 사회공헌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