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로 지난해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기아로 나타났다. [그래픽=CEO스코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7602073814_fe9f4d.jpg)
【 청년일보 】 최근 2030세대의 활발한 이직과 불황으로 인한 희망퇴직 등으로 근속기간이 짧아지고 있다는 인식과는 달리,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오히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 중 최근 5년 동안 직원들의 근속연수를 공시한 8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4.03년으로 4년 전인 2020년보다 0.48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0대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0년 13.55년, 2021년 13.70년, 2022년 13.63년, 2023년 13.91년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 직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여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0년 11.38년에서 2024년 12.94년으로 1.56년 증가한 반면, 남성은 같은 기간 14.29년에서 14.41년으로 0.12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
기업별로 지난해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기아로, 직원 평균 21.80년을 근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KT(20.50년) ▲SK인천석유화학(20.00년) ▲한국씨티은행(18.84년) ▲SK에너지(18.68년) ▲한온시스템(18.64년) 등의 순으로 근무기간이 길었다.
반면, 100대 기업 중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기업은 두산밥캣(3.20년) 이었다.
이어 ▲미래에셋캐피탈(4.20년) ▲HD현대중공업(4.30년) ▲키움증권(6.58년) ▲다우기술(6.88년) ▲GS리테일(7.20년) ▲네이버(7.40년) ▲메리츠증권(7.40년) ▲LG에너지솔루션(7.75년) ▲LG이노텍(8.00년) 순으로 근속연수가 짧았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의 경우, 분할 설립일인 2019년 6월을 기준으로 공시돼 근속연수가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속연수 증가 폭이 가장 큰 기업은 SK네트웍스로, 2020년 9.05년에서 2024년 13.92년으로 4.87년 늘었다.
이외에 ▲HD현대중공업(4.30년·3.40년↑) ▲이마트(13.10년·3.20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0.50년·3.00년↑) ▲삼성SDS(16.70년·2.80년↑) ▲삼성물산(14.70년·2.60년↑) ▲미래에셋증권(15.78년·2.41년↑) 등도 근속연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18.80년에서 15.80년으로 근속연수가 3.00년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또한 ▲SK에너지(18.68년·2.31년↓) ▲고려아연(12.58년·2.17년↓) ▲한화생명(16.40년·1.70년↓) ▲SK지오센트릭(18.00년·1.63년↓) ▲KG케미칼(12.40년·1.30년↓) ▲KT(20.50년·1.10년↓) ▲현대모비스(12.80년·1.00년↓) ▲두산에너빌리티(13.00년·0.98년↓) ▲현대위아(13.10년·0.60년↓)도 근속연수가 뚜렷하게 줄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