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안전문화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지난해부터 안전 최우선 경영을 통해 중대재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우수 사업장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경영계 최초로 '안전문화혁신대상'을 제정했으며, 올해 두 번째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류현철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차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함께해 수상기업 대표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올해는 대기업 부문에서 KT가 대상을, HD현대일렉트릭과 CJ ENM이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중견·중소기업 부문에서는 동방이 대상을, 경창산업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총 5개 기업이 선정됐다.
대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KT는 경영진의 리더십 아래 국내외 기준에 맞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 개발한 안전문화 수준측정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전사와 협력사에 실질적인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All-in Safety) 운영으로 안전작업 허가, TBM 검증, 기상 정보 기반 메시지 발송, 영상 모니터링 등 작업 전 과정의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현장 안전관리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동방은 현장 맞춤형으로 자체 개발한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작업계획서, TBM 일지, 장비 점검 등 필수 안전서류를 모바일 환경에서 손쉽게 작성·관리할 수 있는 전산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매월 전 사업장의 안전·보건 활동과 이행 증빙을 일괄 취합·점검하고, 우수사례는 확산하며 미흡한 부분은 면밀히 분석해 안전수준을 객관적 지표로 평가하는 등 현장의 안전의식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특히 2021년 중대재해 이후 최고경영자 주도의 전사적 안전관리 체질개선을 추진해 조직 전반의 관리체계와 현장 실행력이 크게 강화됐으며, 이러한 변화가 중대재해 예방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최근 정부의 노동안전 종합대책 발표, 국회의 산업안전 관련 법령 논의·개정 등으로 안전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커졌다"면서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중대재해 감축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체기를 극복하고 안전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법률규제 강화, 사후처벌 중심에서 사업장 자율적 산재예방 활동을 통한 안전문화 혁신으로 안전관리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