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관세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경제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30일 논평을 통해 "이번 관세협상이 금융 패키지를 포함한 폭넓은 합의에 이른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경협은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달성한 중요한 외교·경제 성과"라면서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이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이라는 대원칙을 공유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자동차 부품,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서 한국 기업들이 주요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의 관세를 적용받게 된 점은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고, 반도체·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서도 경쟁국과 동등한 조건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무협은 "이번 협상은 한·미 양국이 통상·산업·안보 협력을 종합적으로 조율해 경제안보 동맹을 한 단계 도약시킨 이정표이자, 우리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새로운 투자·수출 전략을 모색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도 논평을 통해 "대미 무역, 투자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분야에서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된 점은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양국간 교역과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하며, 정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향후 1천500억 달러의 '마스가 프로젝트'는 물론, 연간 200억 달러의 현금 투자 프로세스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우리 기업, 국익, 외환시장의 손실이 증가하지 않도록 민관의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견기업계는 보다 적극적인 R&D 투자와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향후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 대한민국 경제의 선도적인 글로벌 위상을 구축,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전날 총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중 2천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상호관세 세율은 15%로 유지하고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반도체의 경우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