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 생산 현장. [사진=현대차그룹]](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7927466916_33f7b7.jpg)
【 청년일보 】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인도에서의 기업공개(IPO)에 이어 ‘연간 150만대 생산’이라는 목표를 품고 14억 인도 시장에 대한 '맞춤형 공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2024년 한해 동안 인도에서 차량 60만5천429대를 판매해 인도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이는 현대차 글로벌 판매에서 14.61%의 점유율로, 2023년의 14.27%에서 상승한 수치다.
17일 사측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인도 시장에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 참가해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전기 오토바이, 초소형 전기차 등 친환경 동력을 활용한 소형 이동수단으로,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등지에서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인도 시장에 활용 가능한 3륜 및 마이크로 4륜 전기차(EV) 양산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은 2024년 10월 15~17일 사흘간 인도에서 3천3백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했다. 이는 인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현대자동차의 인도 내 투명성 향상과 투자 확대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인도 내 판매 차량 중 68.5%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크레타(Creta) 모델이 5만2천898대 판매되며 주요한 판매 모델로 자리잡았다.
HMIL은 2030년까지 6종의 전기차 모델을 인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의 대규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HMIL은 인도 전역에 485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첸나이 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150만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생산 전략에서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HMIL은 인도에서 차량 5만1천820대를 판매해 마힌드라를 제치고 판매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한 수준이다.
기아도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구체화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하면서, 인도 권역에 차량 4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7.4%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차종 성장 전략과 관련해 기아는 인도 현지 전략에 맞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다목적차량(MPV) 등 주력 차급을 생산할 계획이며, 딜러망을 680개까지 확대하는 등 판매망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인도에서 기아는 카렌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올해 1월 출시한 시로스 등 신차 30만대를 판매하고 6.9%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로스는 사전계약 실시 이후 1만258대를 기록하며 인도 시장에서 판매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아는 신규 딜러 확보를 통해 딜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서비스 역량을 제고해 고객 중심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항상 디자인의 중심에 고객을 두고 있으며, 인도 현지에서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고객들의 이동 경험을 향상시켜 나가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