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2배 확대”…두산에너빌리티·대한전선, 공급망 콘퍼런스 후원

등록 2025.07.04 08:00:03 수정 2025.07.04 13:09:44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지난 2월 국회 통과한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령…산업성장·탄소중립
두산에너빌리티, 10㎿ 한국형 해상풍력모델 이달 중 국제인증 취득
대한전선, 해상풍력용 CLV 운용…올해 1공장·2027년 2공장 가동

 

【 청년일보 】 이달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해상풍력 공급망 콘퍼런스’ 전시회가 지난해 대비 2배 규모로 커지며 산업 성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4일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해상풍력 특별법을 통과시킨 국회를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2일 축사를 통해 “산업 발전의 근간을 마련하고 철강, 조선, 건설 등 관계 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풍력산업이 조속히 정착되도록 산·관이 힘을 합쳐 뛰어야 하며 국회도 있는 힘을 다해 산업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등이 후원하는 올해 행사는 바다에너지, 낙월해상풍력,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뷔나 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에퀴노르, RWE, SRE, LCI, 케이베츠, 전남개발공사, 대한전선 등 국내 풍력산업을 이끄는 주요 공급망 기업들이 스폰서로 힘을 보탰다.

 

올해 행사는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대만, 네덜란드, 스페인 등 해상풍력 선진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74개 기업이 참여해 119개 부스를 꾸렸다.

 

행사 참가자들은 4일 하부구조물 제작 기업인 SK오션플랜트와 해양탐사 기업 ‘지오뷰’를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산업시찰 투어에도 참석한다. 

 


후원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전시회에서 9개 협력사와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9개 협력사는 ▲산일전기 ▲삼일씨엔에스 ▲성현 ▲신라정밀 ▲엘에스케이 ▲우림피티에스 ▲은성오앤씨 ▲인텍전기전자 ▲휴먼컴퍼지트 등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 확대에 필수적인 공급망 기반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협약 당사자들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 발전 ▲기술 개발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상생 기반의 안정적 공급망 조성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행사 기간 중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3㎿, 5.5㎿, 8㎿, 10㎿ 한국형 해상풍력발전기 라인업 ▲국내 최초 및 최다 해상풍력 공급 실적 ▲창원 본사 내 해상풍력발전기 생산 시설 등을 소개했다.

 

특히 국산 최대 용량인 10㎿ 모델은 이달 중 국제인증을 취득할 예정으로 평균 풍속 6.5㎧에서도 이용률 30% 이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시장 내 세미나존에서 ‘K-Wind 해상풍력터빈 개발 현황과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발표도 진행했다.

 

지난 2005년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7년 제주 탐라(30㎿), 2019년 전북 서남해(60㎿), 2025년 제주 한림(100㎿) 프로젝트에 해상풍력발전기를 공급했다.

 

사업 초기 30% 수준에 머물렀던 부품 국산화율을 현재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다른 후원 기업인 대한전선은 이번 전시회를 지원하고 있지만, 직접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다.

 

현재 대한전선은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외부망 시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외부망 2차 포설을 시작해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2023년 국내 유일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 ‘팔로스’를 용선 계약을 통해 확보한 대한전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1만톤급 이상의 CLV 추가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CLV는 자체 동력을 갖고 있는 포설선으로 CLB(Cable Laying Barge)보다 시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CLB는 화물 운송용인 바지선을 개조해 만들기 때문에 이동 시 예인선을 활용해야 하며, 자체 추진력이 없어 기동성에서도 한계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하루에 13㎞ 작업이 가능한 CLV는 기존 포설선이 하루 3㎞ 작업하는 속도의 4배 이상 빠르게 해저케이블을 까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 영광낙월 해상풍력 외부망 1차 포설을 마무리한 팔로스는 6월 중 외부망 2차 포설에 투입됐으며, 7월에는 내부망 해저케이블 시공을 담당한다. 

 

대한전선은 해저1공장에서 해상풍력 내·외부망과 320㎸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2027년 가동되는 해저2공장에서는 640㎸급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서남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해상풍력 사업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의 참여도 준비 중이다.

 

2009년부터 국내외 프로젝트에 해저케이블 공급을 해왔던 대한전선은 설계·생산·운송·시공·유지보수까지 해저케이블 전체 밸류 체인을 수행할 턴키(Turn-key)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앞으로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해상풍력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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