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46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이하 BSI)를 조사한 결과, 2026년 1월 BSI 전망치는 95.4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3년 10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1.8)과 비제조업(98.9)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BSI(91.8)는 2024년 4월부터 1년 10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2025년 12월(105.2) 기준선 100을 넘어섰던 비제조업 BSI는 내년 1월 98.9로 전망되면서 한 달 만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의약품(125.0)과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7)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에 걸친 3개 업종(일반·정밀기계 및 장비, 목재․가구 및 종이, 식음료 및 담배)을 제외한 비금속 소재 및 제품(64.3) 등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한경협은 건설과 철강 업황 악화로 관련 업종(비금속 소재 및 제품, 금속 및 금속가공) 부진이 장기화되고,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전자·통신장비의 일시적 수요 둔화가 예상되면서 전반적인 제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는 전기·가스·수도(115.8), 정보통신(113.3), 여가·숙박 및 외식(107.1), 도·소매 유통(103.6)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한편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78.6) 등 3개 업종은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에상된다.
부문별로는 내수(95.4)·수출(96.7)·투자(92.6)를 비롯한 7개 전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타났다. 3대 부문(내수, 수출, 투자)을 포함한 전 부문 부진은 2024년 7월 전망 이후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2026년 한국경제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라면서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에 대한 사업구조 재편 지원, 에너지·원가 부담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정년 연장 등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획일적인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