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과 다른 MS·원스토어..."업계와 상생" 통해 시장공략

등록 2020.10.14 07:00:00 수정 2020.10.14 14:05:28
박준영 기자 sicros@youthdaily.co.kr

MS, 결제수단 강제하지 않고 수수료도 합리적으로 받는 '10대 원칙' 발표
원스토어는 중소기업 상생 위한 수수료 감면 정책 내놔

 

【 청년일보 】 최근 앱마켓 양대 산맥인 구글과 애플이 인앱결제와 수수료 문제로 갈등을 겪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원스토어가 업계 상생 정책을 발표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앱 수수료 30% 정책'에 대해 '과도하다'고 답하고 정치권과 기업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구글과 애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양사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야기할지 주목받는다.

 

◇ MS, 구글·애플과 다른 '10가지 앱스토어 원칙' 발표

 

MS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선택, 공정성 및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10가지 앱스토어 원칙'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윈도우 앱스토어 상에서 ▲자유로운 앱 배포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 전송방식 자율화 ▲개발사의 별도 인앱결제 허용 ▲합리적인 수수료 부과 및 상품 판매 강요 없음 ▲MS가 개발한 앱과 동일한 기준 적용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등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개발사의 별도 인앱결제 허용'과 '합리적인 수수료 부과'다. 구글과 애플은 자사의 결제시스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며 30%의 결제 수수료를 원천 징수 중이다.

 

애플의 경우 전 세계 3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 및 서비스사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에 별도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자 마켓에서 퇴출한 바 있다.

 

구글도 지난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유료 결제가 이루어지는 음원, 웹툰 등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관련 앱에 자사 결제시스템 사용과 결제 수수료 30% 부과 등 신규 정책을 발표했다.

 

리마 알리일리 MS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플랫폼 소유자 간 이해관계를 어떻게 공정하게 균형을 맞출 것인지, 앱스토어를 위한 최선의 진로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제시한 10가지 원칙이 건설적인 모범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원스토어, 월 거래액 500만 원 이하 중소기업에 수수료 50% 감면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는 중소기업과 상생하기 위한 수수료 감면 정책을 내놨다.

 

오는 2021년 연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 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50%의 수수료를 감면한다. 감면은 즉시 시행되며 게임, 앱 등 원스토어에 입점한 모든 콘텐츠가 적용 대상이다. 10월에 거래가 발생한 콘텐츠에 대해서도 소급 혜택을 적용한다.

 

원스토어 조사에 따르면 정책 시행에 따라 즉시 수수료 감면 혜택을 누리는 대상(기업 및 개발자)은 1만 6000여 개에 달한다.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및 앱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상당수가 포함되며, 향후 입점 확대에 따라 대상 기업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인하 정책을 실시한 2018년 3분기부터 2020년 2분기까지 원스토어에 입점한 개발사가 절감한 수수료 총액은 약 750억 원이다.

 

수수료를 인하하자 기업과 원스토어 모두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원스토어 측은 설명했다. 2020년 9월 기록한 자체 결제 시스템 이용 기업 수는 2018년 동기 대비 약 7배, 거래액은 약 200배 증가했다.

 

원스토어 역시 2018년 3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이뤘으며, 지난 2분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우리나라 대표 앱마켓으로서 국내 업계의 상생과 기업의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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