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산업계 주요이슈] "추가시험 필요"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보류'…"부품불량에 연료누유" 테슬라·BMW 등 4개사 리콜 外

등록 2021.11.21 00:00:00 수정 2021.11.22 08:45:33
박준영 기자 sicros@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주 산업계에서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보류한다는 소식과 제작 결함으로 20개 차종 2530대에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이 실시된다는 소식이 주목받았다.

 

최근 논란이 된 넷플릭스 망 이용료 분쟁의 후속대책으로 해외 콘텐츠 사업자(CP)의 망 이용료 계약 규정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이른바 '국내 망 이용료 계약 회피 방지법'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이 밖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1'이 오프라인으로 개막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다만,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가고 '3N'을 포함해 주요 업체가 불참하면서 평소 지스타와 다르게 벡스코 현장은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일단 '보류'… "추가 시험 필요"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 결과 발표. 국립환경과학원은 제철소, 화력발전 등에 쓰이는 비차량용 요소를 활용, 차량용 요소수 기준인 요소 농도 32.5% 내외의 6개 시료를 만들어.

 

이 중에서 중·상 수준의 알데하이드 농도를 가진 시료 2종을 차량에 주입하고 실제 주행 후 오염물질 배출기준 충족 여부를 2일부터 11일간 검토. 시험에 사용된 차량은 기아의 2021년식 봉고3 2500㏄.

 

분석 결과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의 배출량은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넘지 않아.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대체로 비슷.

 

경유차 배출기준에 규정이 없는 알데하이드의 경우 한 시료는 차량용 대비 7.9% 감소, 다른 시료는 차량용 대비 1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만 요소수 제조업체와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는 산업용 요소수 사용에 따른 환경적 영향과 차량의 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 시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 산업용 요소수는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차이가 큰데, 이 조건에 따라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와.

 

이에 국립환경과학원도 이번 시험만으로 비차량용 요소수의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 내려. 추가 실험은 이번주에 진행해 다음주 중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예정.

 

◆ 테슬라·BMW 포함 4개사 2530대 리콜… 부품 불량·연료 누유

 

국토교통부는 18일 고정볼트 체결 불량, 브레이크 배선 배치 불량 등 사유로 BMW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 모토로싸에서 수입·판매한 20개 차종 2530대에 리콜 실시.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S1000 RR 등 12개 이륜 차종 1703대가 리콜 대상. 연료 펌프 내 호스 연결부

의 미세한 균열로 연료가 누유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 가능성 확인.

 

테슬라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모델 Y와 모델 3 165대는 앞바퀴 현가장치 내 부품의 고정볼트 체결 불량이 확인.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Lion's 2층 버스 127대는 브레이크 배선의 배치 불량과 배선 피복의 내구성 부족으로 단선되면서 브레이크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

 

모토로싸에서 수입·판매한 두카티 M821 등 5개 이륜 차종 535대는 브레이크 호스의 내구성 부족으로 미세한 손상이 발생해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 확인.

 

◆ "구글·넷플릭스 겨냥"… 김상희, '국내 망 이용료 계약 회피 방지법' 대표 발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19일 '국내 망 이용료 계약 회피 방지법'을 국회에서 대표 발의.

 

이번 개정안은 제34조의3(정보통신망 서비스 이용계약 체결)을 신설하고, '전기통신사업자는 정보통신망의 이용 및 제공에 관하여 다른 전기통신사업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는 내용' 담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김 국회부의장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트래픽 총발생량은 2017년 370만TB(테라바이트)에서 2020년 783만TB로 폭증했고, 같은 추세로 올해는 894만TB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

 

특히, 2021년 2분기 기준 국내 트래픽 발생 상위 10개 사이트 중 해외 사업자의 발생 비중은 78.6%로, 국내 트래픽 발생량의 상당수가 해외에서 유발되고 있는 것이 확인.

 

그러나 망 이용료 계약을 체결한 국내 사업자와는 달리, 넷플릭스 등 일부 해외사업자는 망 이용료를 부담하지 않고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한 조치조차도 외면하고 있다고 김 부의장은 설명.

 

김 부의장은 이번 개정안이 일정 기준 이상 사업자에 대한 망 이용계약 체결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내외 사업자 간 차별없는 합리적인 시장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

 

◆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게임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1' 개막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이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 올해 17회째를 맞이한 지스타 2021에는 40개국(온라인 참가 포함) 672개사, 1393부스 규모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진행.

 

B2C관은 방역 강화를 위해 야외 및 기타시설을 사용하지 않으며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에서 진행. 국내 기업으로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시프트업, 인벤, 엔젤게임즈, 레드브릭, 하루엔터테인먼트 등이 참가하며 해외 기업으로는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 쿠카게임즈 등이 전시 부스 마련.

 

부산인디커넥티드페스티벌(BIC) 특별관에서는 'BIC 2021' 출품했던 인디게임 중 30여 개 작품과 '지스타 2021 인디 쇼케이스'에 지원한 인디게임 중 심사를 통과한 30여 개 작품이 특별 전시.

 

지스타는 현장 특별 무대를 직접 운영하며 '데일리 G', '부스 타임어택' 등 현장 방송 프로그램을 5일간 매일 진행. 행사장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지스타TV 온라인 방송 채널을 운영해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팬들을 온라인으로 맞이.

 

B2B관은 벡스코 제2전시장 1층을 사용하며 313부스 규모로 구성. 국내 기업으로는 위메이드, 엔에이치엔, 플레이위드 등과 함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충남글로벌게임센터 등 유관기관의 공동관을 통한 다수의 중소기업이 참여.

 

해외 기업으로는 한-아세안센터, 엑솔라,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주한캐나다 대사관, 틱톡 등이 전시 부스를 구성.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기업 및 바이어들의 오프라인 참여가 줄어든 반면, 2020년부터 도입된 온라인 화상 미팅 시스템을 통한 라이브 비즈 매칭이 2021년 더욱 활성화됨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참여는 지속 확대.

 

 

◆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D램 점유율 70%대 유지

 

17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4.0%, SK하이닉스는 27.2%로 D램 점유율 1위와 2위 각각 유지. 두 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71.2%.

 

지난 3분기 코로나19 확산과 PC 공급 둔화라는 악재에도 두 업체는 점유율 70%대 지키는 데 성공. 3분기 D램 시장 규모는 265억 6900만 달러로 전기 대비 10.2% 증가.

 

이들 업체를 이어 마이크론이 22.9%로 3위 차지. 난야, 윈본드, PSMC 등이 뒤를 이었으나 마이크론 뒤의 업체들의 점유율 총합은 4.5%에 불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확보한 점유율은 90% 이상.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1㎚ 제품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53%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도 40%대 영업이익률 예상.

 

다만, 4분기부터는 수요 감소와 매출 하락으로 D램 산업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 현대차그룹, 'E-pit 얼라이언스' 결성… 전기차 충전생태계 확장

 

현대차그룹은 18일 스타코프, 에스트래픽,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차지비, 차지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국내 충전사업자 6개 회사와 'E-pit 얼라이언스 결성 및 E-pit 플랫폼 연동 개발과 PoC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

 

PoC는 기존 시장에서 사용하지 않은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검증하는 것.

 

현대차그룹은 운영 중인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의 모바일 앱 등 기존 E-pit의 충전 플랫폼을 발전시켜 E-pit 얼라이언스 참여 회사들이 시스템 연동을 통해 함께 이용하는 통합 충전 플랫폼 'E-pit 플랫폼'을 구축해 2022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

 

이번 얼라이언스로 전기차 고객에게는 이용이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참여 회사에는 더 효과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기회를 제공.

 

앞으로 E-pit 플랫폼 도입으로 전기차 고객은 E-pit 앱을 통한 한 차례의 회원 가입만으로 여러 사업자의 충전기를 동시에 검색하거나 이용 가능. 앱을 통해 편리하게 충전 비용 지불도 가능해.

 

◆ CJ ENM, 美 콘텐츠 제작사 인수… 9000억 투자

 

CJ ENM은 19일 미국 특수목적법인 계열사 CJ ENM USA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7만 9211주(100%)를 9351억 원에 취득한다고 밝혀.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31일.

 

이번 출자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엔데버 콘텐츠 파트너를 인수하기 위한 것.

 

특수목적법인(CJ ENM USA INC)이 설립한 CJ ENM USA 홀딩스 LLC(유한책임회사)는 엔데버 콘텐츠를 인수하기 위해 IMG 월드와이드와 지분매매 계약 체결. 

 

엔데버 콘텐츠는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로 기업가치는 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전 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뿐 아니라 폭넓은 네트워크 와 유통망도 강점으로 꼽혀.

 

CJ ENM은 엔데버 콘텐츠 인수를 통해 K콘텐츠 확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 CJ ENM의 콘텐츠를 엔더버 콘텐츠의 글로벌 OTT·채널을 통해 유통하며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

 

또한, CJ ENM은 이날 물적 분할을 통해 멀티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 설립도 추진. 현재 보유한 스튜디오 드래곤 외에 새 스튜디오를 추가로 확보해 K-콘텐츠 공급을 늘려갈 계획.

 

◆ "효성, 총수일가에 400억 대여"… 공정위 "공시 누락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16일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공정위는 효성그룹 계열사가 조현상 부회장에 약 400억 원을 대여하고도 공시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

 

공정위는 효성 계열사가 특수관계인에 대여한 금액 1000억 원 중 효성 ASC가 작년 4월 20일부터 올해 3월 2일까지 373억 원을 조현상 효성 부회장에게 대여해줬지만 공시하지 않은 것을 확인.

 

자금 대여 금액 1000억 원 중 효성 TNS가 조현준 회장에게 빌려준 600억, 굿스프링스가 빌려준 105억 원은 단기 대여로 공시. 공정위는 이 중에서 ASC가 대여한 금액에 대해 효성이 공시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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