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금융권 주요기사] KB금융, 상반기 2.7조원 순익...금융위 "서울보증보험 단계적 지분매각" 外

등록 2022.07.21 18:00:00 수정 2022.07.21 18:00:04
이나라 기자 nrlee@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금일 금융권 주요이슈는 KB금융그룹이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올 상반기 2조7천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정부가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의 단계적 지분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이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KB금융, 올 상반기 2.7조원 순익 달성...1500억원 자사주 소각 결정

 

K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의 확대 및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4%(2천823억원) 증가한 2조7천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공시.

 

그룹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천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감소했는데, KB금융은 이는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으로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

 

2분기 그룹 NIM은 1.96%, 은행 NIM은 1.73%를 기록했으며, 특히 은행 NIM은 작년 8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자산 리프라이싱(재산정)이 이어지고, 운용자산 수익률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0.07%p 상승.

 

주요 계열사의 경영실적으로는 KB국민은행이 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한 1조7천264억원을 시현했으며, KB손해보험의 경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따라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무려 207.5% 증가한 4천3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이 외에도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 2천457억원, KB증권은 1천820억원, 푸르덴셜생명 1천57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

 

한편 KB금융그룹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는 한편, 지난 2월에 이어 1천5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

 

◆ 금융위 "서울보증보험 단계적 지분매각...내년 상장 추진"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내년 일부 지분 상장 후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하되 경영권 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 민영화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하는 내용의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을 의결.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외환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한 회사로, 예보 등으로부터 공적자금 총 10조2천억원을 수혈 받았으며, 현재 예보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은 지분율은 93.85%.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 청산 시한이 2027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서울보증보험 지분의 단계적 매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공자위원들은 판단.

 

공자위는 우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예보가 보유한 지분 중 약 10%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시에 상장해 매각(구주매출)하기로 했는데, 이는 상장으로 주식의 시장가격이 형성돼야 향후 추가 지분 매각이 쉬워지기 때문.

 

이어 2∼3년간 입찰 또는 블록세일 등 방식으로 소수 지분을 수차례에 걸쳐 매회 10% 안팎으로 매각해 예보 보유 지분율을 줄인다는 방침.

 

◆ 일본은행, 고물가·엔저에도 대규모 금융완화 유지 결정

 

일본은행은 2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고물가에 대응해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는 와중에도 '나 홀로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기로 한 것.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 유지는 최근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월 초 115엔대에서 최근 138엔대까지 치솟아 1998년 하반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미국이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도 일본은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미·일 간 금리차로 인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실제로 엔화 약세와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일본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

 

 

◆ 테슬라 비트코인 대량 처분에...가상화폐 가격 약세 전환

 

최근 다소 살아나던 비트코인 가격이 테슬라의 비트코인 대량 처분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12시 19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21% 내린 2만2천812.89달러에서 거래.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능력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증시와 동반 회복세를 보였지만, 테슬라의 매도 소식에 한 풀 꺽인 모습.

 

앞서 이날 테슬라는 보유한 비트코인의 75%를 2분기에 처분했다고 공개. 테슬라는 작년 2월 15억달러(약 1조9천7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고.

 

◆ 감금·협박 일삼는 불법사금융...올 상반기만 1051명 검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불법사금융·유사수신·불법다단계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상반기 총 837건, 2천151명을 검거하고 이 중 31명을 구속했다고 발표.

 

범죄 종류별로는 불법사금융이 516건, 1천51명으로 가장 많이 검거됐는데, 이는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34% 증가한 수치.

 

실제로 인천의 한 피해자는 60만원을 빌리고 5일 후 85만원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렸는데, 5개월 동안 갚지 못해 상환금액이 총 600만원으로 늘었고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약 12시간 동안 감금 당하기도.

 

아울러 경찰은 가상자산 등 유사수신과 불법다단계는 252건, 958명을 검거했는데, 이 역시 작년 상반기보다 각각 31%, 61% 증가한 수치.

 

경찰은 이달 22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민생침해 금융범죄 집중 단속을 이어가면서 피해 예방에도 중점을 둘 방침.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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