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한금융그룹은 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조3천6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천4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9% 감소했다. 이는 선제적 충당금 적립 및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거액 일회성 비용이 인식된 결과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분기 7천668억원을 포함해 총 2조2천512억원으로 전년대비 70.8% 증가했다. 이는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로 이어졌다고 해석된다.
반면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10조8천179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연간 순이자마진(NIM)이 1bp(1bp=0.01%포인트)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2.6% 증가한 데 따른 거승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개선 및 전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51.0% 줄어든 4천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으로 안정적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계열사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연간 당기순이익 3조677억원을 시현하면서 그룹의 실적을 이끌었다.
원화대출금은 290.3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3.2% 증가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0.26%,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하락한 0.24%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4분기 당기순익 1천515억원을 포함, 6천206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 줄어든 수치다.
이 외에도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 1천225억원의 손실을 더해 연간 1천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라이프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4천724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으며, 신한캐피탈도 연간 3천4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2천100원(결산 배당금 포함)으로 확정했다. 기 지급된 분기 배당금 및 자사주 취득·소각 금액을 포함한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6.0%를 기록했다.
또한 이사회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1분기 1천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최득 및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및 소상공인, 취약차주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