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각 기업들마다 우수한 인재 확보는 "미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기조가 그 여느때보다 강한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우수 인재 발굴이 기업의 성장력을 좌우할 수 있는 필수 원동력인 만큼 각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의 핵심 인재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국내 4대 그룹(삼성·LG·현대차·SK)이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인재가 곧 국가 미래'라는 호암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선대회장의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이 뿌리잡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 담당)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DS 유니버시티'를 운영 중이다.
이는 임직원 모두가 직무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돕는 DS부문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1천여 개 직무별·수준별 실무 교육과 리더클래스, 어학 등 각자의 성장 경로에 맞는 다양한 경력개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SW) 인재 발굴 프로그램인 '삼성 청년 SW아카데미(이하 SSAFY)'에도 적극 공을 들이고 있다. SSAFY는 SW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 교육을 1년간 지원한다.
교육생들은 기본과정에서 수준별 커리큘럼에 기반해 알고리즘, 코딩, 웹 기술 등을 학습하고, 이후 심화과정을 통해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실전 역량을 기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417억원을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에 지원했으며, 지난달 기준 교육 수료생의 취업률이 80%를 웃돌 만큼 취업시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LG전자는 각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선발해 필요한 역량과 기술을 개발하는 핵심인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500명 이상의 사내 인재들이 자기탐색, 미래설계, 스킬업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법인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10명 이내의 인원을 대상으로 역량 및 성향 진단을 진행해 성장 포인트를 발굴하고 맞춤형 육성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 역시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이공계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 'H-모빌리티 클래스'가 대표적이다.
'H-모빌리티 클래스'는 미래 전략기술인 차량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총 3개 과정에 대한 기본교육과 심화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심화교육의 경우 학습 내용을 내재화하고 실전 역량까지 갖춘 모빌리티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끔 오프라인 실습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엔 로보틱스 심화교육 과정에 해커톤을 진행해 교육생들이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여기에 '꿈나무'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미래 모빌리티 학교'를 매년 모집 중이다. '미래 모빌리티 학교'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특화 진로교육 프로그램과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청소년들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진로를 탐색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수업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이론 학습과 실습 및 체험 활동을 통해 모빌리티 산업을 쉽게 이해하고 관련 직업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해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330개교 및 해외 3개국 12개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대차 측은 "올해에는 태국까지 대상 국가를 확대할 예정으로, 보다 다양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미래 모빌리티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고객 중심 '카마스터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경험 관점의 판매, 고객응대, 서비스 부문의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SK이노베이션도 '미래 인재 확보 프로그램'을 운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차세대 리더로서 성공적인 역할 수행을 위한 필수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전 진단을 통해 리더십 특성을 파악하며 이를 기반으로 리더십, 재무전략, 조직관리 등 리더로서 필요한 핵심역량을 내재화 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인재 육성과정에 대한 사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효과성을 측정하고 향후 콘텐츠 보완 및 교육과정 개발에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인재 육성과정에 대한 효과성 평가결과 4.55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2년 결과(4.53점) 대비 소폭 상향됐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