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LG전자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이 9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87조7천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 2022년(82조5천21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4천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과 하반기 물류비 상승 요인 등 외부 변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매출 33조2천33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뤘다. 물류비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2조446억원을 기록,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2조원을 넘겼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15조2천291억원, 영업이익 3천1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 TV 운영체제 웹(web)OS 기반의 광고·콘텐츠 사업이 연간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액 10조6천205억원을 기록, 2년 연속 매출액 1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늘어난 수주 프로젝트 대응 개발 비용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을 위한 R&D 투자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1천157억원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5조6천871억원, 영업손실 1천931억원을 기록했다.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특정 고객군(버티컬)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LG그램 등 프리미엄 IT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주요 제품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환경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단행한 사업본부 재편(Re-Grouping)을 통해 사업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성장을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