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vs XSX', 차세대 콘솔 게임기 대전 11월 본격 개막

등록 2020.09.17 14:59:03 수정 2020.09.17 14:59:25
박준영 기자 sicros@youthdaily.co.kr

소니와 MS, 신규 게임기 오는 11월 전 세계 출시… 하이스펙 콘솔 게임기 간 대결

 

【 청년일보 】 많은 게이머가 기다리던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시리즈 X(XSX)'의 출시일이 결정됐다. 차세대 콘솔 게임기 간 격돌이 올 연말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공개한 쪽은 MS다. MS는 지난 10일 XSX와 저가형 기기 'Xbox 시리즈 S(XSS)'를 11월 10일에 글로벌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XSX는 Xbox 시리즈 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갖췄으며, XSS는 역대 가장 작은 사이즈에서 차세대 스피드와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신규 콘솔 기기와 'Xbox 게임패스 얼티밋' 24개월 이용권을 월 이용료에 구매하는 'Xbox 올 액세스' 프로그램을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서 확대 개시한다.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은 MS의 대표 구독형 게임 서비스로, PC 및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장치를 위한 다양한 게임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한다.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 아츠(EA)와도 파트너십을 체결, EA의 대표 타이틀도 연말 홀리데이 시즌(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새해까지)부터 제공한다.

 

필 스펜서 MS Xbox 총책임자는 "차세대 Xbox 콘솔 제품군, 보다 다양하고 가치 있는 Xbox 게임패스, Xbox 올 액세스 프로그램 확장과 함께 차세대 게이밍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게이머들이 우리와 함께 차세대 게이밍 경험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니는 17일 PS5의 출시일을 공개했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7개의 주요 시장은 11월 12일, 유럽, 중동, 남미, 아시아 및 남아프리카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11월 19일 출시된다.

 

PS5 역시 일반형 모델과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를 제거해 가격을 낮춘 '디지털 에디션', 두 가지 모델로 시장에 나온다.

 

두 종류 모델 모두 최대 4K의 고화질 그래픽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 CPU 및 GPU 기반의 동일한 커스텀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빛처럼 빠른 로딩을 지원하는 통합 I/O 기반의 동일한 초고속 SSD를 탑재했다. 듀얼센스 무선 컨트롤러와 3D 오디오 기능을 통해 깊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짐 라이언 SIE 사장 겸 CEO는 "작년에 처음으로 차세대기 소식을 전한 이래로 전 세계 개발사와 게임 팬으로부터 놀라운 지지를 받아왔으며 이는 진정으로 영광이었다"면서 "이제 게임을 보고, 느끼고, 듣고, 플레이하는 방식에 대한 플레이어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세대의 경험을 제공할 PS5의 출시가 두어 달 정도 남았다. 오는 11월에 출시되는 PS5의 놀라운 속도, 깊은 몰입감, 숨이 막힐 정도로 멋진 게임을 팬분들이 하루빨리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기 성패 여부는 독점 제공 타이틀이 중요, 9월부터 예약판매 돌입

 

'닌텐도 Wii'부터 최신 기종 '닌텐도 스위치'까지 게임기의 성능을 극대화하기보다는 기기 보급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한 닌텐도와 달리 소니와 MS는 하이엔드 스펙의 게임기로 계속 맞대결을 펼쳤다. PS5와 XSX의 대결 역시 같은 양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공개된 기기 성능만 따지면 XSX가 PS5를 앞서지만, 이것이 게임기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 역사적으로도 콘솔 게임기의 흥행 여부는 어떤 게임을 서비스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1990년대 후반 소니의 'PS1'은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7'을 앞세워 '패미컴-슈퍼 패미컴'으로 10년 이상 장기 집권하던 닌텐도로부터 콘솔 게임 시장 정상의 자리를 빼앗았다. 바로 전 세대에서도 현존 최고 성능을 갖춘 MS의 'Xbox One X'가 타이틀 부재로 소니의 'PS4 프로'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MS는 Xbox One에서 겪었던 타이틀 부족을 극복하고자 초대 Xbox부터 Xbox One까지 4세대에 걸친 하위호환과 앞서 언급한 Xbox 게임패스 얼티밋 등의 대책을 내놨다. 특히, 기기 사양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MS의 비책 중 하나다.

 

하위호환은 현 세대 기기에서 이전 세대 기기로 출시된 게임을 그대로 즐기도록 지원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소니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PS5 역시 PS4 게임을 지원하는 하위호환을 제공하며, ▲파이널 판타지 16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데몬즈 소울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등 강력한 주요 타이틀 라인업도 갖췄다. 전 세대인 PS4가 콘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PS2에 이어 1억 출하량을 돌파하며 크게 흥행했던 만큼 PS5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한편, 소니와 MS 모두 국내 예약판매일을 결정했다. 소니는 18일 정오부터 PS 파트너샵 플러스 및 에이티게임 온라인몰, PS 파트너샵, 주요 온라인 쇼핑몰(SSG, 하이마트, 토이저러스, 홈플러스)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MS는 22일부터 롯데하이마트와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기기 가격은 PS5의 경우 일반형 모델 62만 8000원, PS5 디지털 에디션 49만 8000원이며 XSX는 59만 8000원, XSS는 39만 8000원이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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