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신동원 농심 회장이 "올해 라면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신 회장은 22일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밀가루 가격 안정에 따른 라면값 인하 여부에 대해 "밀가루 한 품목만으로 라면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검토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올해 라면 가격을 인상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농심은 해외 각국에서 한국 라면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자 수출을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현재는 수출이 좋아 유럽 지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며 "평택(포승공장), 부산(녹산공장) 등 기존에 확보된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농심그룹 메가마트 계열 분리에 대해서는 "현재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올해 농심의 3대 중점과제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신규 사업 육성 ▲수익구조 고도화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농심은 이제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그 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심의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