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직원들이 번 돈 이런식으로 써도 되나"...권성동 의원, 포스코 호화출장 '질타'

등록 2024.10.24 17:35:28 수정 2024.10.24 17:35:42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8월 6~12일 캐나다 밴쿠버서 이사회 개최

 

【 청년일보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8월 포스코의 '외유성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과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향해 "이사회를 간 거냐, 관광하러 간 거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권 의원은 2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권 종합감사에서 "당시 2번의 골프가 있었고, 수 억원을 들여 비행기와 헬기로 1천km 이상을 날아가서 주로 관광을 했고, 이사회는 딱 1번 개최했다"면서 "왜 그러한 호화 관광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8월 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최정우 당시 포스코그룹 회장과 정 사장을 포함해 총 사내·외 이사 16명이 참여했다.

 

특히 해당 기간 동안 이사회는 단 하루만 열렸고 대부분은 현지 시찰과 트레킹, 관광 등을 주로 한 것으로 알려져 큰 논란이 일었다. 

 

권 의원은 "(이 계획을) 정기섭 사장이 짰냐. 물러간 최정우 회장이 짰냐"고 물었고 정 사장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식대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8월 7일 만찬에는 2천240만원을 썼고, 이 중에 주류 값이 1천만원이 넘는다"면서 "8월 10일은 2천500만원 가까이 썼는데 주류값이 1천7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사장은 "자세한 내용은 기억을 못 하겠다"고 답변했다. 

 

권 의원은 "(포스코 이사를) 저도 좀 한 번 시켜달라"고 꼬집으면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이런 식의 호화판 해외여행이나 하면서 해외관광으로 써도 되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실적이 없다고 해서 비상경영 TF를 구축해서 임직원들에게 1천원이라도 아껴라. 그래서 각종 직원들 예산은 20% 삭감되고 경비 절약을 강요받았고 직원들은 한 끼 800원짜리 밥값 인상을 요구했는데도 안 해 줬다"면서 "그런데 임원들만 지난해 3월에 10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이런 호화판 이사회를 보면 박탈감을 느끼겠냐. 안 느끼겠냐"면서 "이게 결국은 정기섭 증인이 사장으로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위해서 사외 이사들한테 뇌물 먹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포스코는 국민 모두가 만든 국민기업이다"면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이런 부분에 있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소상히 밝히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법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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