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면역항암제·렉라자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유한양행]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9258757834_5a999b.jpg)
【 청년일보 】 유한양행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YH32367’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28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YH32367(ABL105)의 임상 1상 결과와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임상 3상 연구에서 1차 치료 시 저항성 기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면역항암제 YH32367은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 면역세포 활성 수용체인 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항암 작용을 증가시키는 작용기전을 통해 종양 특이적 면역 활성을 높이는 동시에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이중항체다.
이번 임상시험은 2022년 10월부터 한국과 호주에서 ▲담도암 환자 14명 ▲위암 환자 9명 ▲기타 고형암 환자 9명 등 총 32명의 환자에게 0.3mg/kg에서 30mg/kg까지 8단계의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3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임상시험 결과, 모든 용량에서 용량 제한 독성(DLT) 반응이 없었으며, 최대 내약용량(MTD)에 도달하지 않았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 Treatment-related AEs)은 10명(31%)에서 보고됐고, 주로 발열과 오한으로 대부분 1-2 등급의 경미한 수준이었다.
측정 가능한 병변이 있는 환자 31명 중 7명이 부분반응(PR)을 보였으며, 10명이 안정질병(SD)으로 평가돼 23%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55%의 질병 조절률(DCR)을 보였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이번 AACR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YH32367의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고무적인 항종양 활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2개 후보 용량을 선정해 HER2 양성 담도암과 다양한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한국·호주·미국에서 용량 확장 파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YH32367이 향후 담도암을 비롯한 여러 고형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성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의 1차 치료제 허가를 이끌었던 LASER 301 연구의 후속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렉라자를 투여한 환자 중 치료 전과 질병 진행 시점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수행한 82명을 대상으로 렉라자의 저항성 기전을 평가한 결과, EGFR 관련 경로에서의 유전자 변이는 전체 환자의 16%에서 관찰됐다.
이 중 EGFR C797S 변이의 빈도가 가장 높았고, EGFR 경로 외 유전자 변이는 43%에서 확인됐다. 특히 PIK3CA 및 TP53 변이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전자 변이들은 치료 기간과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렉라자 치료 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알려진 순환 종양 DNA의 소실(ctDNA clearance)은 94%의 환자에서 확인돼 렉라자가 EGFR 변이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음을 시사했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저항성 분석을 통해 렉라자의 저항성 기전을 이해해 향후 이를 보완할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자료를 확보함과 동시에 렉라자의 EGFR 변이 비소세포암에 대한 강력한 억제 효과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발표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