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바이오藥·플랫폼"…삼성바이오 재편 속 바이오헬스케어 선도 ‘잰걸음’

등록 2025.09.18 08:00:03 수정 2025.09.18 08:01:30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기업 분할부터 플랫폼 자회사 공개까지”…바이오 재편 ‘잰걸음’
신설 자회사는 ‘ADC 플랫폼’ 바이오텍…“기술수출·공동개발 추진”

 

【 청년일보 】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 부문이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에피스홀딩스 체제로의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 구조 개편 완료를 목표로 새로운 지주사와 자회사 설립 등을 추진 중으로, 삼성이 바이오의약품 중심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아가려는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의 움직임에 대해 바이오헬스케어 선도 및 추가 도약을 위해 사업 조직을 개편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기업 분할을 결정, 조직 구조 개선을 발표했다.

 

개선안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고,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로 사업을 분리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CDMO 역량 강화와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분할 예정일은 11월 1일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를 론칭했다.

 

우수한 제조관리 기준(GMP) 운영 경험을 토대로 고품질의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해 기존의 세포 또는 동물 모델을 활용한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대체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보한다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으며, 신규 모달리티 개발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 대한 발굴 및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는 바이오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텍을 모델로 11월 14일까지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설 자회사는 확장성이 높은 요소기술을 플랫폼화하고,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또는 공동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발 분야로는 이중항체 ADC 형성 비율이 우수한 항체 구조를 설계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향후 다양한 타겟 질환에 적용 가능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펩타이드 관련 요소기술' 플랫폼 개발 등도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삼성그룹 바이오 구조 개편 움직임에 대해 본격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차근차근 움직이고 있다는 시선이다.

 

바이오헬스는 의약품·의료기기 제조업부터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 의료에 이르기까지 생명공학과 의·약학 지식을 바탕으로 질병 진단·치료·예방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와 건강 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삼성그룹의 바이오 부문이 지향하는 경영 철학과 방향성 등은 삼성이 반도체를 개발·생산·유통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을 해왔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삼성은 신수종 모색 당시 시장 지향적인 관점에서 차별성이 있는 분야를 찾았고, 반도체 사업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는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환경 등이 유사성에 주목, 바이오시밀러 생산 플랜트 대형화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 및 차별화를 꾀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삼성 오가노이드' 론칭 및 전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확보 차원에서의 자회사 신설 움직임을 비롯해 반도체와 바이오가 접목된 ‘바이오칩’ 사업 타진 움직임은 모두 환자·병원의료와 관련된 분야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과 관련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만 활동하려 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하나로 족하다”며 “삼성의 움직임은 의약품에 한정된 분야가 아닌 확장성을 갖고 메디컬 등으로 진출해 궁극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여진다”고 사견을 밝혔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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