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 아첼라 대표가 아첼라 창립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종근당]](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1249523516_2d8c9f.jpg)
【 청년일보 】 종근당이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Archela Inc)’를 설립, 유망 파이프라인 집중 구조·전략 운영 통한 개발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젤라는 3개의 의약품을 시작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R&D 역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파이프라인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 중인 의약품 후보물질을 말한다.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종근당의 움직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 전문회사를 갖춤으로써 국내외 비즈니스 접근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와관련 종근당은 지난 22일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첼라(Archela Inc)’ 창립식을 개최했다.
아첼라는 개발에만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태의 전문회사다.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 진행, 기술수출 및 상용화 등 신약개발 업무를 추진한다.
회사 전략으로 ‘선택과 집중’을 채택, ▲CETP 저해제 ‘CKD-508’ ▲GLP-1 작용제 ‘CKD-514’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저해제 ‘CKD-513’ 등 3개의 파이프라인에 핵심 역량을 집중한 뒤, 미래 성장동력이 될 혁신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CKD-508’은 CETP 저해 기전을 활용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다. ‘CKD-514’는 경구 투여가 가능한 GLP-1 작용제로 비만·당뇨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CKD-513’은 뇌혈관장벽(BBB) 투과가 가능한 HDAC6 저해제로,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후보물질이다.
아첼라의 대표이사에는 종근당 연구소 출신의 이주희 박사가 임명됐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서울의대 삼성암연구소와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SKCC)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쳐 종근당에 합류했다.
종근당은 이번 아첼라 설립을 통해 R&D 역량과 효율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아첼라는 성공 가능성이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집중 개발하겠다는 목적 하에 설립됐으며, 기존의 연구소 자체를 분리 설립하는 형태가 아닌 NRDO 형태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3개의 파이프라인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유망 물질이 있다면 적극 도입해 개발할 예정이며, 아첼라로 넘긴 3개를 제외한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 대한 R&D는 기존처럼 효종연구소에서 이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종근당 관계자는 “지금까지 밝혀왔던 ▲ADC 항암제 ▲세포 유전자 치료제 ▲당뇨병 복합제 등에 대한 개발은 그대로 진행되며, 향후 R&D 방향은 다방면으로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주희 아첼라 대표는 “아첼라의 창립은 종근당 신약 개발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종근당의 핵심 파이프라인에 집중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도 이번 아첼라 설립·운영이 종근당의 R&D 역량 상승 및 글로벌 진출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보통 자회사·계열사 신설 시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특화해 분리한다”며, “종근당의 아첼라 설립도 이를 따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부분에 전문화·특화된 회사는 보유한 파이프라인 특성에 적합한 인재들로 인력이 구성되며, 네트워크 등 자산 활용과 R&D·마케팅 시 한층 더 집중·특화할 수 있어 효율이 상승한다” 설명했다.
또 “외부(기업·일반 투자자)에서 기업이 나아가는 방향과 역량 등을 가늠하는 것이 보다 쉬워져 벤처·기업 인수·합병(M&A)과 자금 유치가 한층 더 용이해지는 등 비즈니스 접근성이 높아진다”면서 “기술수출과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진출이 보다 더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