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노보노디스크의 GLP-1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처방할 수 있는 비만환자 연령이 12세로 확대되면서 소아청소년 비만환자들도 위고비를 합법적으로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GLP-1 비만치료제 부작용으로 성인보다 담석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한 담석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우루사300mg 대한 소아청소년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5일 의료계 일각에서 대웅제약의 우루사300mg이 청소년 대상 위고비·마운자로와 같은 비만치료제 처방 시 적극 병행 처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소아청소년이 GLP-1 비만치료제 복용 이후 성인보다 담석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 임상시험 결과,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환자에게서 정상 투여하던 성인에 비해 ▲담석증 ▲담낭염 ▲저혈압 등 부작용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허가 범위 내에서 GLP-1 비만치료제가 사용돼야 함을 강조하며,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오남용 방지에 힘쓰고 있다.
동시에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증상·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우루사300mg가 위고비를 활용한 소아청소년 비만치료에서 존재감을 키워 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우루사의 경우 기존 청소년 비만 치료 시 비만치료제와 함께 처방되고 있으며,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우루소데옥시콜산)’는 오랫동안 사용된 성분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성분으로 삭센다 등 기존 비만치료제에서 위고비·마운자로 등의 비만치료제로 전환 사용 시 우루사를 그대로 처방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한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위고비가 소아청소년 비만치료 적응증을 획득한 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에 우루사300mg 병행 처방은 논의된 것이 국내 학계 내부에서는 없으며, 관련 논문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우루사는 오랜 기간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는 약이며, UDCA가 일반약 또는 영양제로 판매되고 있고, 위고비 외 비만치료제 처방을 통해 축적된 안전성과 효능·효과를 고려하면 위고비와 함께 처방해도 안전성 자체는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
특히 “비만이 심한 애들은 간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면서 “위고비로 기존보다 비만치료가 늘어날 경우 담석 예방을 위한 우루사 300mg 처방이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크며, 우루사 300mg이 처방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부모들이 영양제 차원에서 용량이 적은 UDCA 성분의 의약품을 구매해 복용시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소아청소년 대상 GLP-1 비만치료제와 우루사 병행 처방 관련한 논문은 현 시점에서는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처방이 원천 불가한 것은 아니지만 소아청소년 대상 처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한편, 식픔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 노보노디스크제약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의 처방 범위가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됐다.
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의 체중 관리를 위해 초기 체질량 지수(BMI)가 성인의 30kg/m 이상에 해당하는 비만 환자이면서 체중이 60kg을 초과하는 환자 대상으로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 증대의 보조요법으로 투여할 수 있게 됐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