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 성북구 성북1구역이 20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GS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잡고 이곳을 강북의 대표적인 친환경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GS건설은 지난달 17일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입찰을 마치고, 오는 6일부터 토지등소유자를 위한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성북1구역은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장기간 표류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LH가 주도하는 공공재개발 방식은 투명한 절차와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해 주민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정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GS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단지명으로 '자이 비:원(Xi Be:One)'을 제안했다.
이는 '새로운 시작(Begin One)'과 '통합된 하나(Be One)'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성북1구역의 재도약을 상징한다.
설계의 핵심은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맞춰졌다.
성북1구역은 약 80m에 달하는 고저차(단차)가 있어 개발 난이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형 순응형 데크 설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단지 내 평탄화 구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그 중심에 대규모 중앙광장을 배치해 입주민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조망권과 일조권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북악산과 낙산 등 주변 자연환경과 서울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단지를 배치하고, 남향 위주의 세대 구성과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단지 내 3개의 경관 타워를 설치해 역동적인 스카이라인을 연출하고, 도심과 성북근린공원을 잇는 산책로를 조성해 자연 친화적인 단지를 구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올해 중화5구역과 거여 새마을 공공재개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공공재개발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성북1구역에서도 LH와의 협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GS건설 관계자는 "성북1구역 재개발 사업은 LH가 참여하는 공공재개발의 투명성과 신속성, 성북동의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로, 노후 주거지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는 공공재개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서울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을 통해 정부의 부동산정책 목표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홍보관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마련됐으며, 6일부터 방문해 특화 설계안을 관람할 수 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