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GS건설이 지난 2년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윤홍 대표 취임 이후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급한 불을 껐고, 지난해에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경영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2026년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023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4년 약 3천억원 규모의 영업이익(공시 기준)을 내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재무 건전성 확보와 브랜드 신뢰 회복에 집중했다. 업계에서는 22년 만에 단행한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리뉴얼 효과가 지난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GS건설은 리브랜딩 이후 1년간 주요 입주 단지에서 '하자 0건'을 기록했다. 해외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까지 수상하기도 했다.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앞세운 GS건설은 지난 한 해 동안 서울 강남권 등 핵심 입지의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업계로부터 브랜드 신뢰 회복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GS건설이 올해 '내실 다지기'를 통해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분석에 따르면 GS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시장 컨센서스(1천90억원)를 하회하는 수치다. 주택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반영과 신사업 매출 정상화에 따른 영향이 실적 둔화 요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긍정적이다. 윤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다소 아쉬웠던 분양과 플랜트 수주가 2026년에는 반전될 것"이라며 "브릿지론에 참여한 사업장들의 본PF 전환으로 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튀르키예 SAF(지속가능항공유) 및 아드녹(ADNOC) 프로젝트 등 풍부한 플랜트 수주 파이프라인이 대기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이 완료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2027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올해가 실적 개선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빌드업' 시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러한 내실 강화 흐름의 중심에는 허윤홍 대표의 '현장 중심 경영'이 있다. 허 대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본사 강당 대신 바닷바람이 부는 건설 현장을 찾아 새해를 시작했다.
허 대표는 지난 5일 부산 강서구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6단계) 조성 공사 현장을 찾아 시무식을 가졌다. 2024년 서울 잠원동, 2025년 충남 서산에 이어 3년째 현장에서 새해를 맞이한 것으로, "모든 문제와 답은 현장에 있다"는 허 대표의 경영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자리에서 허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허 대표는 "2026년은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키우며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한 해"라며 "회사가 가진 역량이 가치로 전환되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이 높은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고 미래 성장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수단으로는 'AI'를 제시하며 단순한 신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전반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허 대표는 "AI를 활용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공정 관리의 정밀도를 높이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도 일상 업무 속에서 AI를 활용한 실질적 역량을 확보해 건설업의 본질적 경쟁력인 품질, 안전, 공정, 원가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품질과 안전, 공정거래 준수와 준법경영은 타협할 수 없는 불변의 핵심 과제"라고 거듭 강조하며 "2026년을 시작하며 회사의 비전을 다시 한번 새기고 올 한 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AI를 활용해 핵심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역량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