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전예약 판매 단계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8일 모바일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전예약을 한 갤럭시 S22 고객 다수가 출시일인 25일까지 제품을 받지 못했다. 배송 지연이 계속되고 있어 상당수의 고객이 4월에나 제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를 통해 예약한 고객 일부는 배송 기간이 3개월로 늘어나 5월에나 배송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의 사전판매량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이번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역대 최고"라며 "가능한 빨리 제품을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시장과 모델, 색상에 따라 지연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해하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 인도에서도 사전예약 12시간 만에 7만 대가 넘게 팔리는 등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다음 달 10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9년 약 1억 5000만 대 규모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시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인도 제품 마케팅 책임자는 "압도적인 반응에 감사드린다"며 "빨리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 S22는 전 세계 70개국 사전예약에서 전작 대비 2배 이상 많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사전개통 첫날인 22일 하루 동안 역대 최다인 30만 대 이상이 개통됐고, 사전 판매량도 약 102만 대로 갤럭시 S 시리즈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출시 초반 품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제품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수요로 인해 일부 배송 지연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