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터 양궁까지"…재계 총수의 못 말리는 '스포츠 사랑'

등록 2024.07.28 08:00:00 수정 2024.07.28 08:00:0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재계 총수 스포츠 사랑 '눈길'

 

【 청년일보 】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이 화려하게 개막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위 '세계 최대 스포츠 경연의 장'인 올림픽은 범세계적 지구촌 축제로 불릴 만큼 인기가 상당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도 이번 올림픽을 직접 참관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사기를 진작하며 금빛 질주에 적극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올림픽의 막이 오른 가운데 야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이재용, 구광모 회장부터 정의선, 최태원 회장까지 재계 총수들의 '스포츠 사랑'이 대중들과 업계 안팎으로부터 새삼 재조명받고 있다.

 

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소문난 '야구 애호가'로 전해진다. 지난 2015년을 마지막으로 10년 가까이 야구장을 방문하지 않고 있지만 예전 프로야구 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있는 날엔 종종 야구장을 찾았으며, 선수가 안타를 칠 때마다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로 환호하는 모습이 TV 생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다. 

 

특히 삼성 팬들 사이에선 이 회장을 '승리의 요정 JY', '재용불패'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이는 이 회장이 야구장을 직관하는 날이면 삼성의 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삼성 킬러'이자 두산베어스의 에이스 투수였던 더스틴 니퍼트 선수를 무너뜨릴 정도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야구 사랑이 각별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유광 점퍼를 입고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을 하는 건 물론, 주심의 판정에 세이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공개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광 점퍼를 입고 잠실야구장을 찾아 LG트윈스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거머쥐는 순간을 함께 했다. 이후 서울 잠실 고깃집에서 열린 선수단 회식자리에 동참하며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더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것에서 착안, LG전자 TV·냉장고 등 가전제품 할인(29%)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의선 회장의 경우 양궁에 대한 애정은 이전부터 유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리를 이어받아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후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AI(인공지능),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R&D(연구개발)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에게 필요한 훈련 장비를 개발, 2016년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경기장에서 약 3km 떨어진 호텔에 전용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선수들이 경기 전후 틈틈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휴게 공간에서 물리치료와 샤워를 할 수 있게 했으며, 샌드위치, 유부초밥, 주먹밥, 과일, 견과, 과일주스 및 이온음료 등 다양한 간식과 음료를 구비해 피로를 회복하도록 했다. 대회를 대비한 체계적 훈련, 신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 등 유·무형 준비 인프라도 지원했다.

 

이같은 전폭적 지원 덕택에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모두 11개의 메달을 따는 쾌거를 달성했다.

 

정 회장은 파리를 찾아 양궁 선수단에 대한 지원을 직접 챙기고 격려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 마찬가지로 스포츠 사랑에 '진심'이다. 특히 아마추어 스포츠 저변 확대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7년 수영 종목의 박태환 선수를 시작으로 아마추어 스포츠 유망주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한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학창 시절 핸드볼 선수이기도 했던 최 회장의 비인기종목 사랑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핸드볼은 일반인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하는 비인기종목 설움을 받아 왔지만, 최 회장은 2008년부터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아 국내 최초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립을 주도하고 선수·코치 처우를 개선하는 등 전폭적 지원에 앞장섰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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