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른바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트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해 최 회장 측이 첫 공식입장을 내놨다. 이번 항소심 판결에서 조 단위 재산분할 판단 등에 영향을 미친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 오류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또한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트라가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지시간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인터배터리 유럽 2024' 전시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아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등 배터리 전문 기업 78개사가 참여해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유럽 시장에 K-배터리의 기술력을 알렸다.
아울러 노소영 관장의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가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퇴거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린빌딩을 관리하는 SK이노베이션은 빌딩 임대차 계약이 2019년 9월 끝났는데도 아트센터 나비가 퇴거하지 않고 무단으로 점유해 경영상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재산분할 판단 치명적 오류 발견"…최태원 회장 "상고심서 바로 잡을 것"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트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에서 최 회장 측은 조 단위 재산분할 판단 등에 영향을 미친 '주식가치 산정'에 치명적 오류가 발견됐다고 주장.
재판부는 당초 판결문에서 1994년 11월 최 회장 취득 당시 대한텔레콤(SK C&C의 전신) 가치를 주당 8원, 최종현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에는 주당 100원, SK C&C가 상장한 2009년 11월에는 주당 3만5천650원으로 각각 계산.
최 회장 측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8년 당시 대한텔레콤 주식 가액은 주당 100원이 아니라 1천원"이라면서 "재판부가 판결의 주 쟁점인 주식가치 산정을 잘못해 노소영 관장의 내조 기여가 극도로 과다하게 계산됐다"고 지적.
재판부는 최 회장 측의 주장처럼 1998년 주식 가액이 주당 100원이 아닌 1천원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판결문 수정. 이에 따라 최 회장의 기여분을 355배에서 35.6배로 수정.
한편 최 회장 측은 1조3천808억원에 달하는 항소심 재판부의 재산분할 판단에 불복해 상고장 제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세기의 이혼'은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날 예정.
◆ '인터배터리 유럽 2024', 獨서 19일 개막...유럽 시장서 K-배터리 기술력 과시
코엑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트라는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유럽 2024'를 19일부터 3일 동안 독일 뮌헨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
그 중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다양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선봬.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Beyond Batteries)를 주제로 ESS 제품 포트폴리오 소개. 주택용 ESS 제품으로는 처음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엔블록(enblock) E' 전시.
그 외 발전소, 송배전망 등에 설치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제품도 함께 소개.
삼성SDI는 용량과 안전성을 강화한 삼성 배터리 박스(SBB) 신제품 공개. SBB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ESS 제품.
◆ SK이노, 노소영 퇴거 소송 승소…法 "아트센터 나비, SK 서린빌딩서 나가야"
법원이 노소영 관장의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가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퇴거해야 한다고 판단.
서울중앙지법 민사36단독 이재은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SK이노베이션이 노 관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와 체결한 임대차계약에 따라서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원고가 계약에 정한 날짜에 따라서 적법하게 해지했으므로 피고인은 목적물을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
또한 "아트센터 나비가 SK이노베이션에 부동산 560.3㎡를 인도하고 10억4천56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
◆ 롯데, 실무형 인재 'I’M 채용 전형' 도입…10개 계열사 신입사원 선발
롯데가 6월 신입사원 채용부터 실무형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아이엠(I’M) 전형'을 도입한다고 밝혀.
'I’M 채용'은 지원자의 직무 수행능력과 열정, 비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제도. R&D, 데이터, 마케팅, 디자인 등 실무 역량의 중요도가 높은 직군 채용에 활용할 예정.
이번 6월 'I’M 전형'에서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이노베이트 등 10개 계열사가 신입사원을 선발, 오는 30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에서 지원 접수.
'I’M 전형'의 채용 절차는 '스토리 심사→현장 오디션→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정량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직무 수행역량 평가. 스토리 심사에서는 지원자가 작성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직무 경험 평가.
◆ "기밀 빼내 특허 소송 제기"…檢, 삼성전자 前 부사장 구속기소
삼성전자 기밀 자료를 이용해 미국 법원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전 임원 등이 재판에 넘겨져.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안동건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안승호 전 삼성전자 부사장(IP센터장·64)과 그에게 내부 기밀을 누설한 삼성전자 IP팀 직원 A(52)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영업비밀 누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
안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 IP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지내며 10년간 특허 방어 업무를 총괄한 인물.
지난 2019년 퇴사한 직후 특허권 행사를 통해 수익을 얻는 특허관리기업(NPE)을 설립한 뒤 A씨를 통해 불법 취득한 삼성전자 기밀문건을 이용해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소송 제기한 혐의.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