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먹거리 'AI' 부상…국내 주요기업들, 주도권·기술우위 확보 '동분서주'

등록 2024.07.07 08:00:00 수정 2024.07.07 08:00:10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삼성전자, 10일 갤럭시 언팩 개최…AI 기능 탑재 신제품 공개
"AI홈 시대 선도"…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인수
SK그룹, 지난달 말 경영전략회의 개최…AI 투자 '청사진' 제시

 

【 청년일보 】 4차산업혁명 시대에 도래하면서 'AI(인공지능)'가 급부상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그간 대내외적 복합위기 속 경영 불확실성이 점증되며 '위기론'에 직면했지만 최근 AI 붐에 힘입어 올 하반기 주도권 선점과 장기적 투자로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나고 있다.

 

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불러모으는 것은 단연 갤럭시 Z 플립·폴드6 시리즈다. 올해 1월 첫 AI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업계에서는 다양한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올 2분기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이번 흥행 여부에 따라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AI 특수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 패권 선점에도 박차를 가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지난 4일자로 HBM 개발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삼성 반도체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현 부회장 취임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말, 전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은 AI 시대이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HBM 개발팀 신설을 두고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게 빼앗긴 HBM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행보란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스마트홈 플랫폼 분야 선도기업 '앳홈'을 인수하며 'AI홈' 시장의 주도권 강화에 본격 나선다. 

 

수만 개의 가전과 센서·조명 등 IoT기기를 연결하는 앳홈의 연결성과 LG 씽큐(LG ThinQ) 플랫폼에 적용 예정인 생성형 AI를 활용해 고객을 이해하고 최적의 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AI홈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AI홈에서 고객은 생성형 AI와 소통하고, AI가 가전과 IoT기기를 제어해 고객을 최적의 상태로 케어한다.

 

이러한 AI홈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궁극적으로 상업공간이나 모빌리티와 같은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한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SK그룹은 지난달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AI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으로 SK그룹은 ▲HBM을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 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고, SKT와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