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카드 금융당국 출신 "영입재개"...현 금감원 팀장 영입추진

등록 2024.07.12 08:30:00 수정 2024.07.12 10:13:59
신한나 기자 hannaunce@youthdaily.co.kr

금감원 팀장, 현대카드 상무급 임원으로 이동 예정

 

【 청년일보 】 현대카드가 경영관리담당 임원으로 금융감독원 팀장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A 팀장은 이르면 이번주 중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팀장은 내달 초 퇴직공직자 재취업 심사 신청을 제출할 예정으로, 특별한 하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9월 중 현대카드의 상무급 임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A 팀장은 1975년생으로 금융감독원에 공채 4기로 입사했다. 금감원 공보실을 거쳐 현재는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A 팀장이 내달 공직자재취업 심사를 제출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현대카드 임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6년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서비스실 여신전문 1팀장 출신인 노시원 팀장을 정책운영담당 임원으로 영입, 지난 2022년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난 후 2여년간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영입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A 팀장 영입을 시작으로 현대카드가 금융당국 출신 인사 영입을 재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A 팀장의 재 취업 승인이 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최근 정부 인사혁신처가 금융당국 출신의 퇴직자들에 대한 재취업 심사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공심위가 금융당국에 대한 재취업 심사를 상당히 깐깐하게 보고 있다는 분위기"라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승인되거나 내부적으로 하자가 없을 것으로 본 사안도 불승인 또는 취업 제한 결정이 나고 있어 내부에서는 상당히 당혹스러워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금융회사들의 경우 사실상 내정해 놓고도 공심의 재취업 불허 결정이 나면서 차질을 빚은 사례가 적지않다"면서 "결국 기존에 재취업했던 금융당국 출신들간 돌려막기식 인사가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류명하 전 금감원 국장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재취업 심사를 신청했으나, 취업 불승인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류 전 국장은 재취업 심사에 통과하면 동양생명의 감사 담당 임원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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