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56.3조..."부실 확대 가능성"

등록 2024.12.20 09:02:51 수정 2024.12.20 09:03:03
신한나 기자 hannaunce@youthdaily.co.kr

금감원 "오피스 시장 중심 회복 지연"

 

【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 규모는 2조6천1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3천억으로 전 분기 대비 7천억원 감소했다.

 

금융권별로는 보험사들의 투자 잔액이 31조2천억원(55.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은행 11조7천억원(20.7%), 증권 7조8천억원(13.8%), 상호금융 3조6천억원(6.4%), 여전 2조1천억원(3.6%), 저축은행 1천억원(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투자가 35조2천억원(62.5%)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10조5천억원(18.6%), 아시아 3조9천억원(7.0%), 기타 및 복수지역 6조7천억원(11.9%) 등 순이었다.

 

만기별로는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4조6천억원(8.2%)이었다. 2026년까지가 18조2천억원(32.3%), 2028년까지가 14조8천억원(26.2%), 2030년까지가 5조8천억원(10.3%) 등이었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7천억원 중 2조6천100억원(7.5%)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이는 3월 말 대비 1천1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복합시설(1조5천600억원), 오피스(7천800억원) 등 투자에서 EOD가 주로 발생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 투자 비중이 높은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 및 손실 확대 가능성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EOD 등 특이 동향 사업장은 밀착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적정 손실 인식 및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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